족쇄 푼 친박계, 총선 출마할까...박 前 대통령 의중 변수
족쇄 푼 친박계, 총선 출마할까...박 前 대통령 의중 변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10.01 10:02
  • 수정 2023.10.01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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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출처=연합]
지난달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출처=연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 13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회동을 갖고 대구 현풍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몸풀기 행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후보들을 위한 지원이 아니냔 시각을 내놓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회동을 실시했다. 박 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남은 지난 2021년 12월31일 박 전 대통령이 특별 사면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한 번 모시고 싶다는 말씀을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로 무거운 책임이 있을 것이다.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게 여당 대표'라면서 '책임 만큼 열심히 하라'고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보수가 대단합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박 전 대통령이 가진 많은 경험과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후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 대표, 박 전 대통령,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변호사. [출처=연합]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후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 대표, 박 전 대통령,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변호사. [출처=연합]

박 전 대통령은 김 대표를 만난 이후인 지난달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방문해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인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이날 시장을 둘러보며 갖은 채소등을 구매했다. 박 전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지난 4월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와 8월 15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후 외부 첫 공식 행사였다.

박 전 대통령의 행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 무대에서 사라졌던 옛 친박계 인사들도 조금씩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오는 분위기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14년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올해 광복절 특사로 면제·복권됐다. 그는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만나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신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다만 이들은 아직까지 정계 복귀 가능성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대구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2021년 만기 출소 후 정책평가연구원을 설립해 최근 전·현직 장·차관을 대거 초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5월 25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경환 전 장관(맨 왼쪽) 등 전직 경제 관련 부처장들과 환담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박 전 대통령은 시장 방문 이후 언론사와 특별사면 이후 최초로 언론 인터뷰를 실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마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친박계 인사들에게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출마가 제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말아달라"면서 "과거 정치했던 분들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가 언급할 일은 못된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나라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일이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려고 한다"며 "그것이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후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출범했으나, 북한 대응 방식 및 동맹국들과의 불협화음 소식을 들으면서 나라 안보 등이 걱정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은 안보를 위해 꼭 해야 된다고 생각 했던 일이었으나,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 통합진보당 해산, 공무원 연금 개혁,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등은 국운이 달린 문제라 어떤 것을 무릅쓰고라도 꼭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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