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어산지가 폭로한 아프간 전쟁 기록,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새겨진다

‘프로젝트 스파르타쿠스(Project Spartacus)’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부상하고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프로젝트는, 어산지가 불법으로 입수해 공개하고 언론에 제공했다고 미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기밀 정보인 아프간 전쟁 기록에 대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새기는 활동이다.

위키리크스는 비영리 온라인 매체로 호주 출신 언론인이자 운동가인 어산지가 2006년에 설립한 것이다.

그는 미국의 전쟁범죄 등의 증거가 담긴 기밀문서들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한 것으로 영국 런던의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미국으로의 송환에 법적으로 맞서고 있다. 호주 국적이고 미국 영토에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미국은 어산지를 송환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크립토 매체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은 최근 프로젝트 스파르타쿠스에 대해 보도했다. 2010년 7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수만 건의 아프간 전쟁 기록이 사라지지 않고 대중들에게 계속 공개될 수 있도록, 소위 네트워크 상에 각인(inscription)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프로젝트 스파르타쿠스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기반의 NFT 발행 프로토콜인 오디널스(Ordinals)를 이용한다. 이러한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정보 검열에 맞서는 것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 NFT로 남김으로써 정보의 탈중앙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오디널스에 의해 구동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전 세계 무수한 노드를 이용해 정보 검열과 개입에 맞서는 중요한 미디어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크립토 전문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각인의 약 95%가 텍스트 파일이다. 이미지 기반의 각인은 3.5%이며, 그 밖의 디지털 유형이 1.5%를 차지한다.

지난 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중 한 명인 로버트 F. 케네디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시작하자마자 어산지와 에드워드 스노든을 사면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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