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2024] '전기차' 핵심 이슈로 부상...바이든, 격전지 미시건주 악재 우려
[미 대선 2024] '전기차' 핵심 이슈로 부상...바이든, 격전지 미시건주 악재 우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0.27 05:35
  • 수정 2023.10.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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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F-150 전기픽업트럭. [AFP=연합뉴스]
포드 F-150 전기픽업트럭. [AFP=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내년 재선에서 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했고, 2020년에는 바이든이 승리한 접전지인 미시건 주에서 전미 자동차노동조합(UAW)의 파업으로 전기차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드와 GM이 전기차 제조 설비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면서 이들 자동차 제조사 근로자들의 실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UAW와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포드의 CEO 짐 팔리는 “전기차가 정치적 쟁점이 됐다”라며, 전기차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이 거세지고 있음에 아쉬움을 표했다.

최근 미시건 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UAW 사이에서의 지지율이 트럼프가 46%로 43%인 바이든을 앞서가고 있다. 바이든이 지속적으로 전기차 지지에 대한 목소리를 낸 것이 하락의 원인인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부의 지원 하에 전기차 구매자들에 대한 세금공제 확대, 제조사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 행정부의 계획은 공화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 전기차 정책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를 없애고 궁극적으로 캘리포니아 주의 미래 탄소배출-제로 자동차 판매 규정과 같은 인기 없는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 둘 다 최근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미시건 주를 방문했다. 

트럼프는 지난 주 선거 운동에서 바이든의 전기차 정책이 미국인의 수십만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며, “나는 왜 포드와 GM이 자신들이 팔 차를 만들기 위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차를 만들기 위해 맞서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경쟁하고 있는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들 또한 전기차의 부상에 대해 공격하고 있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자신은 전기차 보조금을 지지하지 않으며, 전기차 구매자들이 심리적 불안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고, 전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현 행정부의 계획이 미국 휘발유와 자동차 제조를 무덤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과 노동력이 덜 든다. 미 정부 주도의 전기차 수용은 사실상 미국 자동차 산업의 많은 일자리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지난 주 GM은 미시건 주에서의 대규모 전기트럭 공장 오픈을 1년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수요에 맞춰 자본 투자를 더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GM의 발표 전에는 포드가 전기차 연 60만 대 생산 목표를 올해 말에서 2024년 말로 미루겠다고 했다. 또한 포드는 미시건 주에 3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했고, 전기픽업트럭 생산을 축소시켰다.

UAW 시위 현장을 방문한 바이든은 전기차를 미는 것이 미래를 향해 내딛는 것이라며, “진짜 문제는 우리가 미래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느냐 뒤처지느냐이다. 또는 이 전기차와 배터리 들을 미국에서 만드느냐 다른 국가들에 의존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신차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민주당 지지자 대 공화당 지지자의 전기차 소유 비율이 5 대 2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민주당은 차량을 구입할 때 친환경을 우선시하고, 공화당은 고급성과 성능 등의 다른 요건들을 먼저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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