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인상 '제한적'…장기물 국채에 주목해야
 美연준, 기준금리 인상 '제한적'…장기물 국채에 주목해야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11.01 18:10
  • 수정 2023.11.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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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전망 97.7%, 인하 전망 1.7%…높아진 미국채 금리, 긴축효과 대체 
올해 재정적자 규모만 2700조원대…장기채 증가로 채권시장 변동성 키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선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긴축적 금융환경이 유지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한국시간 기준 2일 오전 3시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시장은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현 5.25~5.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현재 97.7%로 보고 있다. 금리인하(0.25%p) 가능성도 1.7%나 차지했다.

해당 전망의 주요 근거는 높은 수준의 장기채 금리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선을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초로 올해 초(3.47%) 대비 43%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현재 4.925%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점쳐지면서 시장은 그나마 한숨 돌린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시가 1%대 급등했으며, 국내증시도 기관이 사들이며 코스피 23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변동성 요인으로 증시 상단은 제한됐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출처=연합]<br>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출처=연합뉴스]

실제 금융환경 긴축기조는 국채금리 상승세를 통해 유지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8월 미 연방정부의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적자가 2조2000억 달러(27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960억 달러(130조원)로 예정됐던 장기채 발행 규모를 1030억 달러(138조원)로 늘렸다. 이는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국채 발행규모를 늘린 것으로 채권시장에 충격을 줬다.

장기물 국채 발행 규모가 늘면 국채 금리를 자극하며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 중동 긴장 확산과 연준의 금리인상 막바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물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인 5%선을 돌파했다.
 
재무부의 국채 발행 규모 증액은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최근 장기물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해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릴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와 별개로 연준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시중금리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경우, 긴축 효과를 대신하고 있는 시중금리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 일각에선 파월 의장이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만 해도 시중금리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전쟁과 유가 등 불확실성과 지표 호조 등에 집중하는 원론적이고 매파적 색채를 띌 것"이라며 "연준의 노림수는 긴축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것으로 파월 의장 입장에선 굳이 금리를 낮출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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