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암 정복] 국내외 14개 기업, 美 캔서엑스 프로젝트에 등장...항암 치료 전략은?
[인류의 암 정복] 국내외 14개 기업, 美 캔서엑스 프로젝트에 등장...항암 치료 전략은?
  • 조 은 기자
  • 승인 2023.11.13 12:00
  • 수정 2023.11.1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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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사이언스37·플랫아이언 어시스트 등 포함
미 전역 의료기관에 이들 제품 이용 가능하도록 조치
캔서엑스가 첫 공식 프로젝트로 발표한 ‘솔루션 카탈로그’는 암 치료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혁신 전략이다. [출처=캔서엑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암 정복 정책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을 위한 협력체 캔서엑스(CancerX)의 첫 공식 프로젝트에 루닛 등 14개 국내외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캔서문샷은 암 분야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향후 25년 이내 암 환자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다. 캔서문샷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모핏암센터와 디지털의학학회가 주축으로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엑스(CancerX)를 설립했다.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 등 다국적 제약사와 MD앤더슨, 메이요클리닉, 다나파머 암센터 등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인텔, 아마존, 오라클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암 정복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캔서엑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첫 공식 프로젝트로 발표한 ‘솔루션 카탈로그’는 암 치료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혁신 전략이다. 첫 번째 사례로 소개된 루닛은 AI 기반 암 진단과 의료영상 분석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솔루션 카탈로그에서 암 진단 AI인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을 집중 제공하고, 폐암 및 유방암 조기 진단을 통해 프로젝트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미국 의료기관이 암 조기 진단을 위해 루닛 AI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시한 캔서엑스의 이번 조치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고 국가 의료 재정 경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소개된 사이언스37은 기존 임상시험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가상 플랫폼 메타사이트를 개발, 임상에 접근하도록 설계한 의료 AI 기업이다. 메타사이트는 사이언스37의 통합 원격 플랫폼으로, 환자와 연구자를 위한 워크플로를 제공하고 연구 데이터를 동기화해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사이언스37의 데이비드 코먼 최고경영자(CEO)는 “기존에는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에만 평균 31.4주가 소요되고 보유율은 70%에 불과했지만, 메타사이트를 활용하면 임상모집 속도를 2배 이상 높이고 보유율을 96%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며 “환자 접근성을 90% 이상 대폭 개선했다”고 말했다. 

캔서엑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기업 목록.  [출처=캔서엑스]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로슈(Roche)의 독립 계열사이자 암 환자관리 기업인 ‘플랫아이언 어시스트(Flatiron Assist)’도 솔루션 카탈로그에 소개됐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종양학에 특화된 임상 의사결정 지원 도구로, 24개 질환에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기준을 충족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유전체 분석장비 기업 일루미나(Illumina)에서 인수한 혈액검사 암진단 기업 ‘그레일(Grail)’ 등 암 진단과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캔서엑스는 솔루션 카탈로그를 암 진단(Screening/Diagnosis), 치료 및 케어(Treatment/End of Life Care), 치료 관리(Survivorship) 등 세 영역으로 나눠 각 분야별 상용화된 디지털 제품과 솔루션을 미국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 의료기관은 소개된 14개 기업의 디지털 암 진단과 치료 제품·솔루션을 즉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캔서엑스 멤버들은 상호 실시간 소통을 통해 정기 온오프라인 월간 미팅에 참여하며 활발히 협업하게 된다. 

애초 캔서문샷은 지난 2016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처음 발표됐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본격 재개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캔서문샷이야말로 내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암 예방, 암 조기 검진, 면역항암제 개발, 암 데이터 수집 및 공유, 암 치료 건강시스템 최적화와 같은 8가지 세부 과제를 선정해 작년부터 운영 중이다. 캔서문샷 프로그램에만 연간 18억 달러(약 2조3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Medacs Healthcare
미국 한 연구기관에서 암세포 DNA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인 모습. [출처=메닥스 헬스케어]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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