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WM부문 강화' 잇달아…유동성 자금 확보·수익성 확장 통로
증권업계, 'WM부문 강화' 잇달아…유동성 자금 확보·수익성 확장 통로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11.15 08:32
  • 수정 2023.11.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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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하이투자·교보증권 등 내부 조직개편 단행...시장환경 선제대응
업황 부진에 분위기 쇄신 돌파구 역할…시장변화 적응 위해 가속화 전망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올해 대내외적인 환경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WM부문을 필두로 한 내부조직 개편을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들은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 중인 시장환경 선제대응에 나섰다. 특히 대다수 업체들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서의 슬림화를 진행한 반면 리테일이나 IT분야를 강화해 변화를 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예고됐던 해외부동산투자 관련 대규모 손실이 올 3분기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는 부동산 관련 부서에 대한 축소가 이뤄졌다. 기존 IB본부 내 7개 본부로 구성돼 있던 부동산 사업부가 4개 본부로 개편 된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부동산PF로 한차례 곤혹을 치뤘던 하이투자증권도 부동산 부문을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김진영 투자금융총괄 사장을 비롯해 부동산 투자 관련 임원급 대다수가 물갈이됐다. 이어 부동산 PF 관련 부문을 본부에서 실로 격하해 관련 인력 배치를 대폭 축소하고 관리 위주로 개편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투자시장에 불황이 이어지자 증권사들도 결국 사업확장을 줄이고 관련 부서를 관리 중심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부동산 사업 공백을 채우기 위해 업체들이 내세운 카드는 WM과 리테일사업 강화다. 상반기 국내 증시가 2차전지 관련주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인데다 브로커리지 수수료까지 크게 늘면서 관련 사업부서들의 영향력이 커졌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WM사업부 총괄을 맡던 허선호 부회장이 국내 영업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또 WM사업부 내에는 고객자산배분본부 조직을 배치하고 디지털전환까지 적극 추진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됐다.

한화투자증권도 하반기 WM사업을 강화됐다. 기존 본부 격이었던 WM본부를 WM부문으로 격상했고 산하에 연금본부와 리테일본부 등 2개 본부와 WM전략실과 플랫폼전략실 등 2개 실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이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디지털·IT 조직을 강화해 리테일 사업의 효율화를 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T본부를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업무 전문성을 강화했다. IT기획부·IT정보부·IT업무부·IT채널부를 각각 IT기획보안부·정보솔루션부·Biz솔루션부·플랫폼개발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WM추진부와 채널지원부는 리테일기획부로 통합하고, 상품기획부와 고객채권부는 상품전략부로 통합하는 등 유관부서의 유기적 통합을 통해 리테일 영업 지원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디지털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효과적 대응과 효율적 점포 관리를 위해 DT전략부를 신설했는데 토큰증권(STO), 마이데이터, 디지털 플랫폼 사업 등 신사업의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서 유통성 자금이 경색돼 WM부문 신탁자산이나 리테일 수수료 수익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고금리 기조가 한동안 계속된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시장 변화 적응을 위해 각 증권사들의 조직개편도 가속화 될 것"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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