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혹독한 겨울을 보냈던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회복의 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보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들어 최소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지갑들이 8만개 이상이며, 지갑 수로 봤을 때 비트코인 백만장자들의 수가 3배가 됐다고 암호화폐 시장 분석기관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가 데이터를 통해 밝혔다.

비트인포차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지갑들의 수가 올해 1월 2만3,795개에서 11월 현재 약 237% 증가한 8만1,925개이다.

블록체인 분석 기관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는, 비트코인 100만 달러 이상 지갑 소유자들의 수가 가장 많은 때가 2021년 11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 달했을 때와 일치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이 11만2,573개였다고 한다. 

또한 비트인포차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최소 101만 8,015개의 디지털 지갑 주소가 소위 ‘홀코이너(wholecoiner)’ 즉, 온전한 비트코인 한 개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소유이며, 이는 1월에 비해 4%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갑의 수가 곧 비트코인 백만장자의 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고객들을 위해 이런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정돼 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예견된 가운데 나온 낙관적인 전망 덕분에, 현재 비트코인이 지난 10월 이래 거의 40% 상승한 약 3만5000~3만7,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열망은 시총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관리사 블랙록은 현물 이더리움 ETF인 아이쉐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Ethereum Trust)를 이 달에 공개하기 위해 신청서를 나스닥에 제출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7억6,700만 달러의 순유입을 이뤘는데, 이는 2021년 비트코인 절정기 이후 가장 큰 자산 유입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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