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원서류 온라인 발급 이틀째 먹통…복구 시점 ‘불투명’

공무원 민원서류 발급 시 접속하는 새올 인증에 문제생겨
행정안전부 인력 100여명 투입했지만 ‘역부족’…복구 더뎌
마비 24시간도 넘겨…정부24, 홈피서 대안 부랴부랴 안내

국가정보자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로 인해 지난 1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청 무인발급창구가 운영되지 않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초유의 전산장애로 인한 정부 민원서류 온라인 발급 먹통 사태가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 현장 공무원들이 민원서류 발급을 할 때 접속하는 새올 접속 과정 중 필수적인 절차에 장애가 생긴 여파다.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마저 먹통이 되면서 민원서류 발급 온라인 서비스가 완전히 마비됐다.

행정안전부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어 전산장애의 종료 시점은 불투명할 전망이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0분부터 지자체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됐다. 지난 17일 오후부터는 정부24를 통한 민원서류 신청도 마비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 내 무인민원발급기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공무원 전용 행전전산망인 새올의 사용자 인증과정의 장애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해 진 여파다. 주민센터 등 현장 공무원들은 민원서류 발급 과정에서 개인별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를 활용해 새올에 접속해야 한다. 이 GPKI 과정에서 장애가 생기면서 새올 접속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통해 복구작업에 착수해 밤새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진전이 더딘 상태다. 이에 마비사태는 만 24시간을 넘어섰다.

전산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공무원과 네트워크 장비 업체 직원 등 100여명이 투입됐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에서 한 직원이 민원인에게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무인민원발급기 사용 불가한 것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정부24는 홈페이지 공지로 필요한 민원서류를 해당 공공기관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는 중이다.

정부24는 "주민등록번호 확인이 필요한 증명서는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가 가능하다"며 증명서 발급을 할 수 있는 경로를 알렸다.

개별 발급이 가능한 민원서류와 발급 사이트는 '정부24' 공지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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