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인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기르킨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에 "나는 선거에 나간다"는 글을 올리며 내년 3월 러시아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 러시아 상황에서 대선에 참가하는 것은 사기꾼들이 카드놀이를 하는 테이블에 앉는 것과 같다는 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며 "후보자로서도 테이블에 앉지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자신이 후보로 추천되면 "유일한 승자가 미리 알려진 엉터리 선거를 치르려는 크렘린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자신을 후보로 올리고 서명을 모으는 행동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애국 세력이 결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외부와 내부의 위협에 맞서 단결할 수 있는 우리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prtjami@wikileaks-kr.org

최정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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