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전 실패?” 을지학원 박준영 이사장 공식 사과
“여론전 실패?” 을지학원 박준영 이사장 공식 사과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3.11.30 15:16
  • 수정 2023.11.3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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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신청 철회..“혼란 책임 통감”
을지재단 운영본부장 사실상 경질..후임자 바로 임명
[출처=을지재단 홈페이지]
[출처=을지재단 홈페이지]

“혼란에 책임을 통감하고, 연합뉴스TV 혁신을 지지하며 주주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을지학원 박준영 이사장(사진)이 30일 결국 고개를 숙였다. 박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신청을 철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철회 공식 입장은 지난 29일 오후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 ‘사전 처분’ 의결 내용을 들은 뒤 결정됐다. 

박준영 이사장 공식 사과는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신청 과정에서 여론전 실패에 따른 입장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최다액출자자 신청 이후 박준영 이사장 과거 ‘마약성 진통제 처방’ 논란과 12살 아들 병원 내 '알짜' 카페 운영권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급기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박준영 이사장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을지대학교 병원 내부 직원들의 불만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면서 박 이사장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병원 노조는 연합뉴스 인수할 돈으로 직원들의 처우와 복지를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 세 번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병원 내 정규직 직원 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차봉은 노원을지대병원 노조 지부장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을지학원의 연합뉴스 인수에 대해 병원 내부 직원들은 허탈하고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분노에 찬 분위기를 전했다. 

차 지부장은 “그간 병원 측은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돈이 없어 병원 경영이 어렵다고 항변하면서 이제 와서 연합뉴스를 인수하기 위해서 뛰어든 을지학원의 진정성의 의심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을지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최헌호 운영본부장을 보직 사임했다. 여론 악화에 따른 사실상 경질로 보인다. 재단은 곧바로 김윤경 새로운 운영본부장을 선임했다. 

을지학원은 “일방적 비방 보도 등으로 법인의 명예와 위상에 타격을 입었고, 67년간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일궈온 을지병원·을지학원의 내실화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철회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공익 실현을 꿈꾸며 용감한 도전을 했고, 공익법인의 역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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