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이어 한국노바티스도 희망퇴직(ERP·인력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일부 안과 사업부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일부 안과 사업부는 모두 43명인데, 이중 절반가량을 이번에 희망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바티스는 호흡기사업부를 폐지했는데, 이후 혁신 의약품에 집중하기 위해서 다음 단계로 안과 약물 인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국화이자도 희망퇴직을 시작한다.
미국 본사의 재무조정 계획에 따라 한국지사 감원 규모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고, 현재 정확한 규모나 시기 등은 미정인 상황이라고 한국화이자는 설명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정책과 시장 특수성 등을 다방면으로 감안, 이번 구조조정에 대한 막바지 이견을 조율 중이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200명, 콜로라도주 뉴브리지에서 100명 등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화이자 임직원 8만여 명이 이번 구조조정 대상이다.
국내 제약사도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GC녹십자는 최근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임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ERP)을 받기 시작했다. 20년 이상 재직자에게는 1년 치 급여, 20년 차 미만의 재직자에게는 6개월 치 급여를 주는 형태로 전체 조직의 10%를 통폐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은 231명의 희망퇴직을 최근 마무리했다. 이로 인한 위로금은 약 100여 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유제약 역시 영업조직 의원사업부를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고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의원사업부에는 70여 명의 영업사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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