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매출 비중 50% 육박…추가 악재·소통 매뉴얼 충실 분수령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간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여론을 좌지우지했던 금강선 디렉터가 사임하고 조만간 후계자가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히트작 로스트아크의 흥행을 이끈 금강선 디렉터가 사임한다. 금강선 디렉터의 후임자는 아직 베일에 쌓여있는 상태다. 스마일게이트는 금강선 디렉터의 후임자는 오는 17일 열릴 윈터 쇼케이스에서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로스트아크는 온라인 MMORPG로 2018년 출시됐다. 대작 MMORPG에 갈증을 느끼던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대작 반열에 올랐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의 ‘양날의 검’으로도 거론된다. 핵심적 IP로 발전한 것에 따라 전체 매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이 줄어드는 경우 스마일게이트에 치명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기준 스마일게이트 전체 매출의 46.7%를 로스트아크가 차지했다.
로스트아크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폐막한 지스타에서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공개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시장에서 흥행할수록 해당 IP 매출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로스트아크가 게임업계 대표적인 IP 성공작인 리니지처럼 발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로스트아크 IP가 계속 추가되고 다른 게임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로스트아크의 매출 향방에 스마일게이트가 휘청거리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에서는 금강선 디렉터의 빈자리를 마주할 스마일게이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강선 디렉터가 최근 들어 급격히 악화됐던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비난 여론을 진화하는 중책을 완수한 바 있다. 금강선 디렉터의 공백이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관건은 로스트아크로 인한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하는지와 금강선 디렉터의 소통 방식을 효과적으로 계승하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강선 디렉터가 상황마다 선택했던 유저들과의 소통 방식이 일종의 매뉴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컸고 소방수로의 역할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게 금강선 디렉터”라며 “후계자가 얼마나 공백을 메우느냐가 중차대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스마일게이트는 금강선 디렉터의 후계자에 대한 발언을 아끼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주 금요일날 공식적으로 현장에서 (차기) 디렉터가 직접 얘기를 할 수도 있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힐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공식) 발표가 되기 전인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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