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보다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입주물량 증가 등 잔금수요가 확대되면서 5조8000억원 늘었다.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부분 무주택자 대상 정책성 대출, 집단 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위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3000억원 줄며 감소 전환했다. 고금리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전월의 일시적 증가요인이 소멸되면서 대부분 무주택자 대상 정책성 대출, 집단 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위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의 경우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총 2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6000억원 증가하며 전월(6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5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전금융권 기타대출은 상호금융권 비주담대와 예금담보대출 위주로 총 3조원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하지만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인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영업·대출 심사 관련 미흡 사항개선 등 발표한 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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