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줌인] AI로 전 세계가 뜨거웠던 2023년...새해 금융, 산업, 법률, 의료 등 더욱 가열 예고

2023은 AI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비디아와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실적발표 때마다 자신들이 AI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강조했다.

테크업계 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는 구글과 협업해 지난 5월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주문 및 매장 운영 보조를 위한 생성형 AI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2024년에 AI 시스템을 갖춘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AI는 유통업은 물론 금융, 산업, 법률, 의료 등 전방위 '쓰나미'처럼 확산됐다.

2023년 AI 돌풍의 스타트는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 출시였다. 챗GPT는 출시 두 달만에 월간 이용자 1억 명에 도달했다.

챗GPT 출시 이후 2023년 한 해 동안의 AI 관련 주요 사건들을 야후파이낸스가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챗GPT의 성공적인 데뷔 직후인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수 년 동안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었음을 공개했다.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로 구동되는 자체 AI 챗봇 출시를 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으며, 구글은 바드(Bard)를 처음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곧 빙(BIng)과 새 브라우저 엣지(Edge)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와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고객들에게 어떻게 생성형 AI를 제공할 것인지를 설명했다.

3월에는 구글이 일부 한정된 이용자들에게 바드 접속을 열어 줬다. 같은 달, 마크 저커버그는 뒤처질 수 없다는 듯, 메타가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가 AI라고 발표했다.

4월, 구글은, 구글 리서치(Google Research)와 딥마인드(DeepMind)로부터 팀을 연합해 1세대 AI 조직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를 만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아마존은 자신들의 베드록(Bedrock) 플랫폼이 기업 고객들에게 AI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기반 모델들 및 자체 기반 모델인 타이탄(Titan)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발표했다.

5월, 구글은 계속해서 AI 관련 뉴스를 쏟아냈다. 바드 챗봇을 대중들에게 공개했고, 구글 검색의 AI 버전인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 검색 생성 체험)를 출시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접근성을 높여준 윈도우 코파일럿 공개로 반격했다. 그리고 드디어 AI 칩 제조 기업 엔비디아의 시총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하반기에 들어서도 AI는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7월, 미 바이든 행정부는 아마존,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인플렉션(Inflection),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로부터 AI의 안전성과 개발에 대한 자발적인 규제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같은 달,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의 월이용료 30달러를 이용자들로부터 받겠다고 발표했다. 8월, 구글 또한 구글 워크스페이스(Workspace) 용 AI인 듀엣 AI 이용에 월요금 30달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 개발에 열중하고 있던 아마존은 9월, 오픈AI의 경쟁자 앤트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기 메타 또한, 텍스트로 이미지를 생성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AI 스티커를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에 적용한다고 했다. 또한 유명인들의 캐릭터 AI를 출시했다.

같은 달인 9월, AI의 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미 의회에서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자, 바이든 행정부는 사이버 보안과 차별, 그 밖에 AI와 관련된 잠재적 문제들에 대해 해법을 찾으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11월, 오픈AI는 더 강력한 버전의 GPT-4인 GPT-4 터보(Turbo)를 공개했다. 그리고 챗GPT의 앱스토어인 GPT 스토어도 공개했다. 제3자가 만든 AI 챗봇 등을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오픈AI의 승승장구에 제동이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사회가 CEO 샘 올트먼을 해고한 것이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트먼 영입 의사를 밝혔고, 수백 명의 오픈AI 직원들이 올트먼을 따라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오픈AI는 올트먼을 다시 불렀고, 이사회 일부가 교체됐다. 한편, 아마존은 자신들의 Q 챗봇이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AI과 더 나은 경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발표했다.

12월, 구글은 드디어 GPT-4의 경쟁 AI 제미나이(Gemini)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앞다퉈 AI를 개발한 2023년이 지나고, 전문가들은 2024년에 AI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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