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영국에서 백일해가 증가하는 이유...박테리아가 폐와 호흡관 감염
[월드 프리즘] 영국에서 백일해가 증가하는 이유...박테리아가 폐와 호흡관 감염
  • 유 진 기자
  • 승인 2023.12.25 06:38
  • 수정 2023.12.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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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로뉴스]
백일해 [사진 = 유로뉴스]

영국에서 높은 전염성을 지닌 백일해가 3배 이상 증가하자 당국과 전문가들이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예방 접종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22일(현지 시각)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전염병은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그람 음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흡’ 하는 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14일 이상의 특징적인 기침 양상을 보인다.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은게 특징이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 자료에 따르면, 백일해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작년에 비해 약 23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7월부터 11월 말까지 백일해 발생 건수는 716건으로 보고됐는데, 이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배 높은 수치이다.

백일해는 박테리아가 폐와 호흡관을 감염시키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질병이 유아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밝혔으며, 백일해 환자는 기침이 시작되고 약 3주까지 전염성이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백일해의 증상은?

초기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염 후 7~10일부터 미열, 콧물, 인후통, 기침 증상이 있다가 점차 밭은기침으로 진행되다가 백일해로 발전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이런 증상은 쉽게 가시지 않고, 때로는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일부 성인은 너무 많은 기침으로 인해 갈비뼈에 통증을 경험할 수도 있고, 더 극단적인 경우에는 탈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백일해는 전체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보통은 경미하게 지나가지만 영유아들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6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폐렴, 호흡곤란, 발작 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임산부는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유아에게는 생후 8주, 12주, 16주, 3회에 걸쳐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백일해가 증가하는 이유는?

1950년대에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연간 10만 건이 넘는 백일해 의심 사례가 있었다고, 옥스퍼드 대학교 소아과 산하 백신 연구 그룹인 옥스퍼드 백신 그룹(Oxford Vaccine Group)이 밝혔다.

그러다가 어린이를 위한 백일해 백신이 개발되면서 환자수가 극적으로 감소했고,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UKHSA에 따르면, 백일해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을 수 있으며, 팬데믹에 따른 봉쇄 조치는 관련 의료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면역력 저하 및 예방접종률 감소를 낳게 되었다.

[위키리크스한국 =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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