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현의 시선] 제약·바이오 2024년 전망
[조필현의 시선] 제약·바이오 2024년 전망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3.12.27 10:19
  • 수정 2023.12.27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제약산업부장
의료·제약산업부장

다가오는 갑진년(甲辰年)은 제약·바이오업계에 의미 있는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이게도 반대로 바라본다면 ‘무의미’한 해로도 그칠 수 있다. 그러나 한 해를 시작하는 출발점에 섰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그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간절히(?) 바라던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친다. 위원회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제약·바이오 육성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통합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따라서 위원회 활동 일거수일투족은 업계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는 정부가 수립하고 추진해온 각종 연구개발(R&D)과 산업육성정책이 효율적으로 조정되고, 정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실행되길 기대한다. 인적 구성은 위원장인 국무총리를 비롯해 관계 부처 장관 등 정부 인사 13인과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학계, 투자를 아우르는 민간전문가 17인으로 꾸려졌다. 위원회가 지난 22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 운영에 돌입했다. 전반적인 운영계획을 비롯해 2024년 바이오헬스 혁신 연구개발 투자계획, 바이오헬스 혁신을 위한 규제장벽 철폐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혁신을 위한 규제장벽 철폐의 목적으로 신약의 혁신 가치 적정보상,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화와 혁신적 의료기기 시장 선진입 후 평가 제도 개선방안 등 현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제들은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혁신)’을 강화한다. 협회는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 환경을 강화, 안정적 의약품 공급으로 국민건강권 보장에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전문인력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스타트업, 학계, 민·관이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미 혁신과 도전의 길에 들어섰다고 내다봤다. 그는 “함께 만들어가는 협업의 정신을 동력으로 삼는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며 “그간 축적한 역량과 에너지를 쏟아 세계 시장에 K-제약·바이오를 각인시키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한국 환자들의 신약 치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선결 과제 앞에 정부, 제약업계를 포함한 보건의료 이해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부와 산업계의 꾸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많은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이 치료 접근성 문제로 인한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게 KRPIA의 진단이다.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 안에서 더 많은 국민에게 치료 혜택이 돌아가고, 환자들이 적절하고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각 이해 관계자들이 더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영신 KRPIA 부회장은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한국 임상시험 규모 확대, 국내 기업·기관과의 협력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를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 위축이 우려되는 시대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산업 발전을 넘어 한국의 미래 성장에 어떤 기여를 할 지 2024년에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chop23@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