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를 '평균잔액(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가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목표를 높이는 과정에서 '말기잔액(말잔)' 기준으로 운영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가 30% 수준에 이른 만큼 안정적 관리를 위해 말잔 기준을 '평잔' 기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달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점증적으로 늘려 2026년말 기준 5조2300억원까지 확대한다.
또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재개발, 마이데이터를 포함한 대안정보 활용 확대, 대출 취급행태 변화를 고려한 대환대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조달원천 다변화, 부실채권 관리 선진화 등을 통해 건전성·유동성 관리를 제고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향후 3년간 4조7800억원까지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확대한다.
인공지능(AI)기반의 신용평가 모델링을 적용해 신용평가모형의 완성도와 성능을 높이며 개인사업자 특화 대안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저신용자 대출 리스크 증가에 대비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자본·유동성 등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2026년까지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2조7700억원까지 확대한다.
통신데이터 기반 특화모형을 보완하고 카드 가맹점 정보에 기반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와 부실채권 회수활동 등을 강화하고 자본도 확충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는 2026년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며 "이행현황을 점검해 필요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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