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연루된 사업 전무…적극적 수주 전략 주효
고금리 장기화, 공사비 상승 등 국내 건설 경기의 침체 속에서 HJ중공업 건설부문(대표 홍문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업체가 다수다. 반면 HJ중공업은 전년 대비 수주액이 약 30% 증가하는 등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6500억원을 따냈다.
최근 건설업계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HJ중공업은 예외다. 부동산 PF에 연루된 사업이 하나도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타격이 비교적 덜해 적극적인 수주영업이 가능했던 것이다.
HJ중공업은 연초부터 소규모 재건축 및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꾸준히 이어져 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포항 대잠동 행복아파트2단지 재건축사업’, ‘부산 연산지구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천 역곡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제주 노형세기1차 재건축사업’ 등에 대한 사업권을 수주했다.
하반기에도 HJ중공업의 수주 소식은 계속 들려왔다. ‘대구 아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산 구서4구역 재건축정비사업’, ‘대전 삼성동 재개발 정비사업’ 등을 추가 수주하며 올 한해 총 7건을 수주했으며, 수주액으로 환산하면 약 6500억원 규모다.
정비사업 분야에서만 2021년 4000억원, 2022년 5000억 원 수주 등 매년 실적이 20% 이상 급증하는 추세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그리고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공사비가 급등했고, 건설사 간의 치열해진 경쟁과 분양시장 침체 등 주택사업 수주 여건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낸 결실이라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재개발‧재건축 주택사업에 집중해왔다. 이는 향후 회사 실적 회복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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