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차전지 관련주가 증시를 뜨겁게 달구면서 대기업 집단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약진했다.
31일 연합인포맥스가 그룹사 시총 추이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그룹 시총 순위는 작년 말 6위에서 올해 말 5위로 올랐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그룹 시총은 42조9천억원에서
93조9천억원으로 50조원 넘게 불어났다.
그룹 대장주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1년간 주가는 80.65% 오르고 시총은 23조4천억원에서 42조2천억원으로 늘었다. 보통주 기준 코스피 시총 순위도 11위에서 6위로 뛰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이차전지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그룹의 올해 말 시총은 59조5천억원으로 기업 집단 중 6위다.
에코프로그룹은 작년 말에는 시총이 12조3천억원으로 17위 수준이었는데 1년 새 47조원 이상 늘며 순위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차전지 열풍을 타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가 동반 급등하고 지난 11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한 영향이다.
반면 성장주 부진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그룹 시총 순위에서 하락했다. 카카오그룹은 작년 말 5위에서 올해 말 7위로, 네이버는 8위에서 9위로 각각 밀려났다.
또 셀트리온그룹은 7위에서 8위로, HD현대그룹은 9위에서 10위로 각각 한 계단씩 내려갔다.
다만 올해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한 해를 마감하면서 시총 순위가 내려간 기업들도 대체로 시총 규모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총 1∼4위 상위권은 1위 삼성그룹, 2위 LG그룹, 3위 SK그룹, 4위 현대차그룹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삼성그룹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 등의 주가가 오르면서 올해 한 해 동안 그룹 시총 규모도 571조9천억원에서 709조7천억원으로 138조원가량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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