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현의 시선] 존림 리더십 검증대 서다
[조필현의 시선] 존림 리더십 검증대 서다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4.01.05 11:58
  • 수정 2024.01.05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무결점 품질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가치이자 우리 업의 근간이다”. “우리가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을 투약하는 환자, 우리를 선택한 고객,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를 생각하며 책임감 있는 태도로 업무에 임해달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사장(사진·63)은 갑진년 새해 CEO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구해야 할 가치로 '4E(Excellence)'를 선정했다. 4E는 고객 만족, 운영 효율성, 품질, 임직원 역량 등을 말한다. 존림 사장은 2020년 12월 임기를 시작, 만 3년을 넘겼다. 올해 임기 4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 제넨텍(VP·CFO)과 로슈(VP)에서 글로벌제품 개발조달 담당을 하면서 전문성을 쌓았다. 그의 전문성은 삼바로 전달되면서 ‘승승장구’한다. 지난해 의약품 위탁생산 수주금액 3조 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기준 누적 수주금액은 3조4,867억 원으로, 전년 1조7,835억 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존림 사장의 다국적 제약사와의 탄탄한 신뢰 관계 결과였다. 올해도 글로벌 빅파마들과 계약 제품을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하는 전략을 펼친다. 

삼바는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을 착공해 작년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로 전 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이다.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작년 4월 착공,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바의 전체 생산능력은 78만 4,000리터가 될 전망이다. 삼바 관계자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며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어도 신속한 대응으로 생산 일정을 준수해 고객 만족도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존림 사장에게 갑진년 새해 고민거리가 생겼다. 조합원 명단을 놓고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단체 교섭이 지연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존림 사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노조는 개인정보가 가려진 조합원 명단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제출했다고 하지만, 사측은 객관적 증빙이 없어 협상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서 주장하는 조합원 명단은 단순 홈페이지 가입자에 불과해 객관적 입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합원 수는 중복 가입이나 퇴직자도 포함돼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자 노조는 이미 입증 가능한 방식으로 조합원 수를 확인했고, 개인정보를 탈취했다고 여긴다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라고 법적 대응까지 천명한 상태다. 삼바 노조는 지난해 5월 출범했다. 노조는 조만간 노조 가입률 50%를 넘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사 간의 극한 대립 시 결정권자인 사장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존림 사장이 이번 노사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그의 리더십이 검증대에 올랐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chop23@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