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익명의 커뮤니티에서 동서식품 관련한 훈훈한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익명 커뮤니티의 글쓴이 A 씨는 자신이 20년 전 동서식품 장학생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메일을 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A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도벽 생겨서 친가에서 쫓겨나 외할머니가 중고등학교 때 키워주셨다"며 "어느 날 내가 동서식품 장학생이 됐는데 학창 시절에는 별로 안 그랬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 되게 고마웠다는 걸 알았다"라며 "아줌마가 되고 벌써 20년도 전에 받은 장학금 고맙다고 어제 동서식품에 이메일 보냈다"라고 전했다.
해당 이메일을 보낸 후 A 씨는 9일 동서식품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는 글의 게시물을 작성했다. 동서식품이 A 씨에게 보낸 메일의 주된 내용으로는 "동서식품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많은 이들과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관련한 내용은 회사 내부적으로 잘 보고 드렸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밝히면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연락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 주소와 연락처 회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했다.
하지만 A 씨는 동서식품 측에서 연락처와 주소를 물어보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를 보내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전처럼 동서 로고보면 감사하고 반가운 한 명의 소비자로 남겠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글쓴이는 동서장학회에서 선정된 장학생으로 앞으로도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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