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PC삼립이 호빵, 호떡, 약과 등 디저트 수출 확대를 추진해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자사 삼립호빵 매출은 소매점 판매시점정보관리(POS) 기준 137억37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1% 상승한 수치다. 아울러 빵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켓몬(53억2400만 원)보다 약 2.6배 많은 금액이다. 이에 12월에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삼립호빵은 제품 특성상 겨울철에 많이 판매돼 매년 10월부터 매출이 상승해 12월에 절정에 이르고 다음 해 2월부터는 소강세를 보인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98~99%의 매출이 매해 1~2월, 10~12월에 정점을 찍었다.
최근 회사는 MZ 세대를 노려 매콤김치호빵, 화르륵떡볶이호빵 등 18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매콤김치호빵은 지난 시즌 다른 신제품 판매량과 비교해 5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빵의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계속됐다. 지난해 1~10월에 해외에서 판매된 삼립호빵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SPC삼립은 호빵 외에도 약과, 호떡 등 디저트의 수출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립호빵은 현재 미국·호주·홍콩·유럽 등 25개국에 수출되고 있어 중국과 동남아시아까지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일본·중국·베트남에서는 약과 및 바게트 스낵 등도 선보이고 해외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는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최근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전략과 비슷하다. 황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전략으로 ▲웰니스 ▲인벤트 밸류 ▲트러스트 ▲해피니스 등으로 구성된 'W·I·T·H'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약과, 호빵, 호떡 등 디저트 수출 확대 및 미국 H마트와 협업을 통한 베이커리 공동 브랜드 출시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업계는 회사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3분기 SPC삼립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당시 인건비 부담, 납품가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 지난해 약 50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9% 올렸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맞춰 같은 해 7월 정통크림빵 등 30개 품목에 대해 평균 5% 가격을 낮췄다.
SPC삼립 관계자는 "원래 삼립빵은 수출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추가적으로 수출 확대는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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