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하루 최대의 전사자를 낸 이스라엘군에 쏟아지는 '전쟁 반대' 목소리
[이-팔 전쟁] 하루 최대의 전사자를 낸 이스라엘군에 쏟아지는 '전쟁 반대' 목소리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1.25 06:48
  • 수정 2024.01.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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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폭격에 불타는 가자지구 칸 유니스 : 지난 22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 도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불타는 가자지구 칸 유니스 : 지난 22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 도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 포위 작전에서 지난 22일 하루에 24명의 전사자를 내면서 이스라엘의 공세 전환과 심지어 전쟁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새로운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24일(현지 시각)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사령부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가자지구 중부의 칸 유니스 시에 대한 포위작전 중 병사들이 한꺼번에 사망해 단 하루의 전사자로는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10월 전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군인 인명 피해였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2개의 빌딩을 파괴하려고 폭약을 준비하던 중,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로켓추진 발사기로 발사한 수류탄이 날아드는 바람에 준비하던 폭약들이 너무 빨리 폭발해 건물이 무너지면서 건물 내외부에 있던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무너진 건물이 병사들을 덮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채널 13’ 방송은 사망자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3개월여에 걸친 하마스와의 전쟁을 주도해온 이스라엘 정부를 상대로 국내외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발생함으로써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동안 하마스를 괴멸시키고 가자지구에 억류된 100명 이상의 인질을 구출할 때까지 전쟁을 멈출 의사가 없음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장담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를 놓고 이스라엘 여론은 점점 더 분열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질 석방을 대가로 하는 하마스와의 휴전을 무조건 거부하는 정부의 강경 군사적 접근 방식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일부 인질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월요일, 인질들의 가족들은 이스라엘 의회로 쳐들어갔다.

“인질들이 거기서 죽어가는 동안 당신들은 여기 앉아 있지 못할 것입니다.”

가족들은 회의 중인 위원회로 몰려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걱정하는 가족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친척들이 지난 11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니림 키부츠에서 인질들의 사진을 들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걱정하는 가족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친척들이 지난 11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니림 키부츠에서 인질들의 사진을 들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2일 발생한 대규모 군인 사망자 수는 이스라엘이 공세를 일시 중단하거나 심지어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에 새로운 힘을 더할 수 있다. 

과거에도 이스라엘 측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경우 정부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중단하라는 압력이 거세졌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투로 남부 칸 유니스 시가 타격을 입으면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더 남쪽으로 피난길에 나서게 되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190명이 사망하고 340명이 부상했다. 

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걸어서 이동하는 피난민들 뒤로 포연이 자욱했다.

일부 피난민들은 담요와 소지품 등을 차량이나 당나귀가 끄는 마차에 싣고 피난길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중 약 85%가 거처를 잃었다. UN은 이들 4명 중 1명이 굶주리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월 7일 가자지구 민병대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면서 발발한 이 전쟁에서 2만5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숫자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반면에 이스라엘 측에서는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인질로 잡혔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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