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불황 속 수익성 방어 ‘총력’…VIP 카드·해외여행 시장 관건
우리카드, 불황 속 수익성 방어 ‘총력’…VIP 카드·해외여행 시장 관건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1.26 11:14
  • 수정 2024.01.26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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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악재 및 불황 지속…지난해 카드사 실적 감소세 지속
ALL 우리카드 발급 효과 ‘톡톡’…성공사례 감안한 출시 이어질 듯
해외시장 성장에 트래블월렛 수혜 기대…독자가맹점 구축 숨고르기
우리카드 박완식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수익성 수성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출처=우리카드]
카드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카드는 올해 수익성 수성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출처=우리카드]

카드업계 불황의 터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우리카드의 올해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수익성 방어에서 총력전이 시급해진 영향이다. VIP 카드의 발급량 증가, 급성장한 해외여행 시장에서의 안착,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발급량이 수익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박완식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3월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1주년을 앞둔 박 대표이사 사장은 성과 창출을 위한 기업문화 혁신을 올해 경영키워드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박완식 사장이 올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감소 및 불황 속에서 성과를 낼 지 주목하고 있다. 카드업계 실적은 이 같은 요인의 여파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국민·우리·하나·삼성·롯데·현대·BC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180억원으로 업계 평균보다 3배가량 높은 순익 감소를 받아들였다. 올해 우리카드 성적표에 반전이 필요한 이유다.

VIP 카드 발급량 확대가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가 악화됐을 경우에도 소비에 타격이 적은 항목이라서다. 특히 우리카드가 지난해 세계적 호텔 체인인 아코르 그룹과 협업해 출시한 ALL 우리카드 출시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LL 우리카드가 흥행을 거두면 신용판매 점유율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이 점유율이 주요 평가 지표다.

해외여행 시장의 급성장도 올해 주목해야할 요인이다. 코로나19 시대가 끝나면서 억눌려졌던 해외여행 수요가 작년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해외결제 시장이 확산되고 환전의 간편화도 맞물리면서 업계에서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2023년 가장 유용했던 카드 혜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유용했던 카드 혜택은 ‘항공·호텔’ 관련 혜택으로, 이를 꼽은 응답자는 12.7%로 최대였다.

우리카드는 해외여행객을 위해 트레블월렛을 출시한 상태다. 연회비가 2만원대로 트래블페이를 충전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 포인트가 특징이며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를 지녔다. 해외 적립률이 국내 적립률에 비해 높게 설계됐다. 전월 국내 가맹점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이어야 다음 달 결제에 대해 국내 1.0% 적립률, 해외 2.0% 적립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적립한도가 없는 게 장점이다.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발급은 유지 또는 확대될 전망이다. PLCC는 카드사가 발급과 결제 시스템만 담당하고 마케팅과 기획은 대상 업체가 맡는 게 기존 카드와 차이점이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해당 업체의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게 특성이다.

기존 전략의 노선 변경도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작년 독자가맹점 구축 목표를 내걸었던 것과 달리 속도조절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급속한 양적 팽창보다 안착을 추진하면서 독자가맹점 체제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독자가맹점 확립 시 BC카드에 지급하고 있는 카드 프로세싱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비용 절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케팅 정보도 직접 거둬들여 필요할 때는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BC카드의 협조를 구해야만 이 같은 활동이 가능했다. 마케팅 상 효율성 제고가 예상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건전성 강화 및 영업효율화를 구축하고 독자카드를 기반으로 본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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