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벼랑 끝에 선 음식물처리기 S사, 결국 회생 절차 돌입
[단독] 벼랑 끝에 선 음식물처리기 S사, 결국 회생 절차 돌입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2.14 14:42
  • 수정 2024.02.14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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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신호 울린 S사, 30일 오전 채권단 앞에 나서
CS팀 마비로 브랜드 가치 손상, 41억 재고 처리 난항
S사 본사<br>
S사 본사<br>

경영위기에 빠졌던 S사가 과도한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14일 S사 측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회생 절차를 위한 채권단 설득에 나섰다고 밝혔다. S사 측은 채권단에게 회사의 비전과 미래 가능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브랜드 가치가 상당한 S사의 이같은 상황을 이용해 회사를 인수하려는 조짐도 보인다. 하지만 S사 측 고위급 관계자는 "회사를 매각하거나 투자를 받더라도 지분 형태의 투자를 받을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S사가 회생 절차에 돌입할 경우 가장 먼저 자금 흐름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위해 S사 측은 약 41억 원에 달하는 재고 물품을 빠르게 소진시키는 동시에 불필요한 자금을 차단시키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수개월간 지급하지 못했던 퇴직금 및 인건비 해결이 관건이다. 이미 일부 임직원들은 회사에 퇴직금 및 밀린 임금 반환을 요구하며 조직적 움직임에 나선 상황이다.

회사는 수년 간 낮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도 홈쇼핑 판매량 확대 등을 위해 수원 사옥 매입, 계열사 건물 매입을 진행했다. 이로인해 세인홈시스 부채 비율은 2018년 38%, 2019년 138%, 2021년 1093%로 폭등했다. 과도한 부채가 쌓이면서 임직원들의 임금마저 밀리는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가치 추락에 따른 영업 마비도 문제다. 퇴직금 미지급으로 CS팀이 현재 약 2명의 직원을 제외한 수십명이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CS팀 AS가 마비되면서 S사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현재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을 꾸려 피해 상황 및 대응 방안을 논의중이다. 이같은 악순환이 이어지자 사전 계약했던 S사 계약자들도 불안함을 토로하며 취소하는 분위기다. 

S사 경영 위기는 한 순간에 들이닥친 건 아니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AS 기사 및 일부 직원들의 월급이 지연되거나 순이익이 바닥을 맴돌면서 경영 위기 경고음이 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세인홈시스와 OEM 계약을 맺었던 일부 렌탈 업체 등은 거래를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내부 직원은 "홈쇼핑을 통해 매출이 상당했는데, 마진율이 워낙 적다보니 팔 수록 적자가 심해졌다. 이 때문에 회사는 그간 계속 대출해서 하도급 업체나 인건비를 지급해왔다"고 털어놨다. 즉 수 년간 회사 위기가 감지됐음에도 경영진은 마땅한 대응을 하지 못해 결국 회생절차까지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회생 절차 돌입 전 S사 대표의 자금 흐름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 수장들은 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전 현금을 미리 빼돌려서 실익을 챙기는 경우가 있다"면서 "S사 역시 자금 흐름상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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