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들, 풍수해보험 시장 향해 '진격'…DB손보, 농협손보 제치고 '선두'
대형 손보사들, 풍수해보험 시장 향해 '진격'…DB손보, 농협손보 제치고 '선두'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02 17:05
  • 수정 2024.0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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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거수 보험료 2년 새 32.6%↑…DB손보, 농협손보 추월 1위로 우뚝
정책보험과 밀접한 연관…“지자체들, 가격 경쟁력 있는 대형사 선호한 듯”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자연재해 빈도가 늘면서 풍수해보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이 농협손해보험을 제치고 풍수해보험 시장에서 가장 많은 보험료를 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KB손해보험 또한 농협손보를 바짝 추격하며 격차를 좁히는 모양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손보사들이 거수한 풍수해보험료는 총 956억원으로 2021년(424억원) 대비 약 125.8%, 2022년(721억원) 대비로는 32.6% 증가했다.

종류별로 주택은 2021년 가입률이 24.9%에서 작년 33.4%로 늘었고 비닐하우스 등 온실 풍수해보험 가입도 2021년 11.7%에서 작년 18.2%까지 증가했다. 소상공인들의 가입률도 2021년 4.6%에서 작년 23.1%까지 확대됐다.

풍수해보험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은 자연재해 빈도가 늘어난 원인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최근 태풍·호우·지진 등 자연재해 빈도가 증가하면서 풍수해보험 가입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제도개선 TF를 통한 상품개선 및 지속 홍보 효과로 매년 가입률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풍수해보험 시장은 지역 단위 농·축협 지원을 통해 지역 가입률이 높았던 농협손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DB손보가 급격히 세를 불리며 작년 기준 가장 많은 보험료를 거수했다.

손보사 별로 구분하면 DB손보는 2021년 101억원에서 2022년 178억원, 작년 247억원의 보험료를 거수하며 풍수해보험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농협손보는 2021년 118억원에서 2022년 148억원, 작년 204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2021년 89억원에 그쳤던 KB손보는 2022년 129억원, 작년 201억원으로 농협손보를 바짝 추격 중이다.

보험사들이 거수한 2021년 대비 2023년 풍수해보험료 증가율 또한 DB손보가 143.98%(101억원→247억원)로 가장 높다. 농협손보는 73.34%(118억원→204억원)에 그쳤고, 이를 바짝 추격 중인 KB손보는 124.78%(89억원→201억원)을 기록했다.

폭우가 휩쓸고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처=AFP 연합뉴스]
폭우가 휩쓸고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처=AFP 연합뉴스]

대형사들의 풍수해보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정책보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6년 풍수해보험법 제정으로 태풍·홍수·지진·대설 등 각종 자연재해 발생 시 보험료 상당 부분을 정부가 보조한다. 관장은 행정안전부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각 보험사들이 하는 식이다.

각 지자체별로 지리적 여건 등에 따라 지원하는 풍수해보험의 종류 및 규모는 차이가 있다. 지자체들이 풍수해보험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와 계약하면서 이들 보험사들의 관련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풍수해보험은 지자체를 통해 단체보험 식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대형사의 경우 가격 마진 등이 경쟁력이 있다보니 지자체에서 선택이 늘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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