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주연 홈플러스 CMO(최고마케팅책임자)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그의 과거 한국맥도날드 재직 시절 일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홈플러스는 조 사장의 승진 이유로 ▲25살 신선한 생각 브랜드 캠페인 ▲물가 안정 프로젝트 ▲당당치킨 ▲홈플러스 메가 푸드마켓 론칭 등을 들었다. 또, 홈플러스 브랜드를 재활성화해 전 부문에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론칭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즉시 배송, 마트 배송 등의 시스템을 도입해 온라인 부문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조 사장은 과거 한국맥도날드의 최초의 한국인 대표 및 여성 대표였다. 문제는 그가 한국맥도날드 대표 시절 브랜드 이미지가 안 좋았다는 게 주된 반응이었다. 일례로 일각에선 그에게 '파괴왕'이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같은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조 사장은 맥도날드의 스테디셀러로 팔리던 '맥런치'를 단종시켰다. 맥런치는 2018년까지 13년간 이어져 왔으며 점심시간대(오전 10시 30분~오후 2시)에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별도의 공지도 없이 맥런치를 없애고 '맥 올데이 세트'를 출시했으며 당시 인기 사이드 메뉴인 '맥윙', '치킨치즈머핀' 역시 단종시켰다.
조 사장은 3년 연속 햄버거 가격을 인상 및 맥딜리버리의 최소 주문 금액 기준도 높여왔다. 결국 2020년 조 사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사퇴에 조 사장의 임기 중 발생한 햄버거병 등의 품질·위생 논란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조주연 사장은 홈플러스 브랜드를 재활성화해 전 부문에 걸쳐 성장을 견인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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