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조달·대손부담에도 수익방어 성공…비결은 '포트폴리오 개선'
신한카드, 조달·대손부담에도 수익방어 성공…비결은 '포트폴리오 개선'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16 16:32
  • 수정 2024.02.16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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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업황 전반적 불안 속 감익 3.2% 그쳐
할부·리스·해외사업 등 결제사업 외 부문 강화
신한카드 본사 전경. [출처=신한카드]
신한카드 본사 전경. [출처=신한카드]

작년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에도 신한카드가 감익폭을 최소화하며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 선제적으로 결제사업 외에 해외사업, 할부금융 및 리스 등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하며 질적 개선을 추진한 덕분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작년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206억원으로 2022년 대비 3.2% 감소에 그쳤다. 작년 한해 채권시장 수익률과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카드사로선 불리한 환경의 연속이었음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카드업계는 작년 예외 없이 녹록치 않은 환경에 노출됐다. 우선적인 부담은 조달비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3월 4.1%대까지 떨어졌던 여전채(AA+) 5년물 수익률은 4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0월 들어 5.073%까지 올랐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채권시장 수익률이 상승하면 카드사로선 그만큼 부담해야 할 비용이 증가하는 셈이다.

실제 신한카드의 지급이자 부담은 2022년 7416억원에서 작년 9454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33.0%) 증가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2022년부터 연체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대손비용 부담 또한 높아졌다. 대손충당금은 금융기관이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사전에 적립해두는 금액이다.

신한카드의 연체율(1개월)은 2022년 1.04%였지만 작년 1.45%로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은 5602억원에서 3237억원(57.8%) 증가한 8839억원까지 치솟았다.

악조건 속에서 카드사들은 대부분 수익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조달 및 대손부담에 일부 카드사들은 순익이 두 자릿수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카드의 실적 악화 최소화는 결제사업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할부금융 및 리스, 해외사업 등 질적 성장 덕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했고, 큰 폭의 비용 증가에도 감익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한카드는 결제사업 외 부문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의 수익 증가를 이뤘다.

전체 영업수익 5조3962억원 가운데 신용카드 수익은 3조1651억원으로 전년(2조9327억원) 대비 7.9% 증가했지만 할부금융과 리스사업은 각각 2269억원, 6895억원으로 전년(1953억원, 5179억원) 대비 16.2%, 33.1%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작년에는 금리상승으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늘며 카드사들의 수익이 전체적으로 악화됐다”라면서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을 염두에 두고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결제사업을 포함해 할부금융, 리스, 해외사업 등 다각도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이익 감소를 최소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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