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일본과 영국을 덮친 경기침체...다음 차례는 미국일까?
[월드 투데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일본과 영국을 덮친 경기침체...다음 차례는 미국일까?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3.02 07:42
  • 수정 2024.03.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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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세계 최대 경제권 중 두 곳인 영국과 일본이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에 빠졌다. 한 국가의 GDP(국내총생산)가 두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는 상황을 ‘기술적 경기침체’라 부르며, 이는 실업률 상승 등 부정적 지표가 경제 전반에 걸쳐 폭넓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완전한 경기침체와는 구별되는 명칭이다.

CNN은 일본과 영국이 두 분기 연속으로 GDP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사실에 맞춰 미국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영국, 일본이 두 분기 연속 GDP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는 사실은 널리 합의된 경기침체의 정의에 부합한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UBS Global Wealth Management)의 폴 도노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의 경제 위축은 인구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인구는 2022년 80만 명이 감소해 1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더 적은 사람이 더 적은 양의 물건을 만들고 소비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가의 성장 동력을 제한한다고, 도노반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에서는 인구가 감소하지도 않고 임금도 내려가지 않았지만, 경제의 주요 동인 중 하나인 소비 증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수퍼마켓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의 수퍼마켓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의 경제 상황

미국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국가 경제는 견고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예상보다 훨씬 높은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는 5조 달러라는 천문학적 팬데믹 부양 자금 덕분에 대부분의 선진국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는 가계 재정을 지속적으로 튼튼하게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또 다른 강점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다른 나라들보다 덜 취약하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1월 미국 소매 판매 데이터는 예상보다 훨씬 낮았다. 이는 미국인들이 기록적인 소비를 보인 연휴 시즌 이후 허리띠를 좀 더 단단히 조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24개월 연속 실업률이 4% 미만을 유지한 실업률에서 알 수 있다.

2024년 미국에 경기침체가 찾아올까?

미국 경제는 미국인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현재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미국의 경우 일반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8명의 경제학자가 경기침체라고 말할 때까지 공식적으로는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조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산하 ‘경기싸이클 판정위원회(Business Cycle Dating Committee)’로 알려진 이 위원회에 속한 경제학자들은 “경제 활동의 상당한 감소가 경제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몇 달 이상 지속되는가”를 기준으로 소급해서 경기침체의 시작을 판단한다.

경기침체 판정에는 일정한 규칙은 없지만, 실업률 급증, 소득 감소, 소비의 대폭 감소 또는 마이너스 성장과 같은 지표들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 항상 경기침체로 간주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은 2022년에 2분기 연속 마이너스 GDP 성장을 기록했었지만, ‘경기싸이클 판정위원회’는 이를 경기침체로 보지 않았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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