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여파'에 상장예비심사 철회 벌써 5곳…증권사 IPO 판도 흔드나
'파두 여파'에 상장예비심사 철회 벌써 5곳…증권사 IPO 판도 흔드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2.19 17:46
  • 수정 2024.02.1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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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IPO 명가' 한국투자·NH투자증권 타격 받아
KB·대신·삼성증권도 ‘직격탄’…IPO 경쟁 변수 될 듯
올해 심사철회된 기업이 총 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
올해 심사철회된 기업이 총 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

올해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기업이 5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기업들의 상장 심사를 바늘구멍으로 만들었던 '파두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의 주관 업무를 담당한 증권사에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IPO 명가'가 포함된 만큼 올해 IPO 주관 경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한 기업들 일부가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노르마, 피노바이오, 하이센스바이오, 옵토레인, 코루파마 등 5곳이다.

파두 사태가 이들 기업의 심사 신청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 부풀리기가 적발된 파두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문턱을 높인 바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심사 신청 철회가 낳을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들에게 IPO 실적이 중요한 지표라서다.

IPO 성공은 주관을 맡은 증권사에게 IB업무에서 이점을 준다. IB업무는 크게 부채자본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으로 분류되는데, IPO는 ECM에 해당한다. IPO의 성공은 회사채 발행 등 ECM 범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관업무 수수료도 증권사가 얻을 수 있는 결실이다. 증권사는 IPO가 포함된 IB업무를 주관해 수수료를 얻는 것을 수익기반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IPO 경쟁에 미칠 파급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5개 기업의 주관사 중 전통의 IPO 명가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노르마·피노바이오를, 한국투자증권은 하이센스바이오의 주관업무를 담당했다.

타격을 입은 것은 IPO 명가뿐만이 아니다. 신흥강자인 KB증권도 피노바이오 심사 철회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2022년 3위 신한투자증권을 턱 밑까지 위협했던 대신증권(옵토레인·코루파마)도 심사철회에 따른 날벼락을 맞았다. WM명가를 넘어 IPO 수익 기반을 확장하려는 삼성증권도 옵토레인의 심사 철회로 타격을 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시장은 작년과 달리 조단위 대어들의 등판이 이미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상태”라며 “기존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심사 철회를 결정한 기업들의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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