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쓰비시엘리베이터,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에 '수천만 원' 일본 투어 접대 정황
[단독] 미쓰비시엘리베이터,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에 '수천만 원' 일본 투어 접대 정황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2.20 14:54
  • 수정 2024.02.2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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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엘리베이터 영업부, 접대 내역으로 1160만 원 지출 보고
"영업부 리베이트건 한 두개 아냐…곪은 회사 더 이상 묵인 어려워"
원베일리 조합 측 관계자 "사실 아닌 기사 보도시 법적 조치할 것"
ⓒ반포 원베일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 측이 최근 시공사에게 준공 공로 치하 차원에서 성과급 3000만 원을 지급했다가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원베일리 엘리베이터 사업권을 수주한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측으로부터 1100만 원이 넘는 일본 여행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20일 위키리크스한국 취재 결과,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영업 2실은 지난해 12월15일 원베일리 조합, CM 김** 외 2명을 대상으로 1160만7881원의 접대비를 사용했다고 회사에 보고했다. 지출 장소는 '일본'이며 지출 목적은 '해외 접대'로 기재돼 있다. 지출 목적은 '원베일리 해외벤치마킹투어'다. 품의 번호는 20231205853-0013이다.

이미 원베일리는 지난해 완공돼 입주에 들어선 단계다. 아파트 공사까지 마무리 된 단계에서 해외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투어에 갔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원베일리 조합 측 관계자는 "다 간 건 아니고 사무장님이 다녀오셨다"면서 "일본 투어를 간 건 어떻게 알았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왜 일본 여행을 떠났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지자, 관계자는 "사실 아닌 기사를 작성할 경우 법적 조치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만약 원베일리 조합 측에서 미쓰비시엘리베이터로부터 일본 투어 접대비를 받은 사실이 아니라면, 영업 2실이 1100만 원 가량의 접대비 허위 보고를 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측에 이같은 사실을 문의했으나 공식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5월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건설 예정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엘리베이터 104대와 에스컬레이터 14대, 총 118대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사업으로 지하 4층, 지상 35층, 23개동으로 한강 조명을 갖춘 아파트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고 기술이 결집된 고속 엘리베이터 51대를 포함한 총 118대의 승강기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소속 직원 A씨는 "리베이트가 안 이뤄진 재개발, 재건축, 지주택 현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분명 기사가 나가면 제보자 색출을 위해 회사가 혈안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묵인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다수의 리베이트 의혹건을 폭로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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