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FVPL 조정에도 투자손실 못 피했다...작년 순익 22.4%↓
한화생명, FVPL 조정에도 투자손실 못 피했다...작년 순익 22.4%↓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21 17:41
  • 수정 2024.02.21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누적 순익 6163억원…전년比 22.4%↓
FVPL 줄였지만 2분기 이후 투자손실 지속
한금서, 흑자전환…올해 누적 BEP 달성 기대감
[출처=한화생명]
[출처=한화생명]

작년 하반기 자산 평가손실 영향으로 한화생명의 연간 실적이 위축됐다.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하며 평가손실을 줄이고자 했지만 3분기 반영된 투자손실 영향이 워낙 컸던 까닭이다.

21일 한화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한화생명의 누적 순이익은 6163억원(별도, IFRS17 기준)으로 전년(7943억원, 별도, IFRS17기준) 대비 22.41% 감소했다.

작년 2분기부터 발생한 투자부문의 손실 누적이 실적 감소의 주 요인이다.

보험사들의 금융자산을 ▲당기순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OCI)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AC)으로 구분하는 금융자산 회계기준(IFRS9)에서 FVPL로 분류되는 자산의 평가가치 변동은 손익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년 한화생명의 투자손익은 약 904억원(별도, 감독회계 기준)으로 전년(2718억원) 대비 66.74% 급감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운용자산의 평가가치가 떨어진 탓으로, 특히 한화생명은 FVPL 비중이 높았던 만큼 금리변동에 따른 수익 민감도가 컸다.

작년 1분기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채권시장 수익률은 4분기 들어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 3분기 말 채권 수익률이 연중 최고점까지 치솟으면서 투자부문에서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낸 한화생명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FVPL비중 조정을 통해 손익변동성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한화생명의 4분기 중 투자손실은 약 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줄었는데 이는 채권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된 면도 있지만 손익 민감도가 큰 자산군인 FVPL의 비중 조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의 운용자산은 국내채권 61%, 해외증권 14%, 대출채권 16% 등 금리부자산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손익변동성이 높은 FVPL 비중은 28%에 이르고 있었지만, 3분기 대규모 투자손실 이후 FVPL을 24%까지 줄이는 대신 FVOCI를 비슷한 늘리는 방향으로 자산비중을 조정했다. FVOCI는 보험사들이 매도목적으로 보유하는 자산이다.

한편 보험손익은 6509억원으로 전년(6724억원) 대비 3.20% 감소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장성 중심 판매 확장에 힘입어 3조263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장성 APE 규모는 2조4466억원으로 약 75%를 차지한다.

보험사의 장래 수익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신계약 기준 2조5412억원으로 전년(1조6094억원) 대비 57.9% 증가했다. 다만 원수보험료 기준 CSM은 9조2385억원으로 전년(9조7629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13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은 83.4%로 전년(84.4%) 대비 0.9%p 감소했고, 25회차 계약유지율은 6.0%p 감소한 59.9%를 기록했다. 계약유지율은 보험사의 CSM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간접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183.0%로 직전 분기 대비 1.3%p 감소했다.

한편 2021년 4월 물적분할을 통해 출범시킨 한화생명의 판매 법인(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는 689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첫 흑자를 기록했다.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 등 조직 증대에 기반한 채널경쟁력 강화를 통해 채널점유율을 확대한 영향이다. 한화생명 측은 올해 한금서가 누적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 회계제도 도입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장성 판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견고한 체력을 유지했다”라며 “신상품 개발과 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한 영업력 강화 등 장기적 회사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견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