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베일리 조합,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접대 의혹 보도에 '황당 답변'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접대 의혹 보도에 '황당 답변'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2.26 12:40
  • 수정 2024.02.26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베일리 조합 측, 취재 당시 '거짓 보도시 법적 조치' 으름장 내놔
김석중 조합장, 보도 이후 "하느님 같은 마음으로 용서할 것" 돌변
원베일리 딜러사로 언급된 우성에스티아이, 유령 회사 의혹 제기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영업부에서 원베일리 조합에 1160만 원 가량의 일본 투어 접대비를 사용했다고 품의서를 올린 가운데, 원베일리 조합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명백한 거짓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원베일리 측은 "거짓 보도한 기자를 용서하기로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본지는 지난 20일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영업 2실이 지난해 12월15일 원베일리 조합, CM 김** 외 2명을 상대로 1160만 7881원의 접대비를 사용했다는 품의서를 확보해 보도했다. 품의서 내용에 따르면 지출 장소는 일본이며 목적은 원베일리 해외벤치마킹투어로 기재돼있다. 품의번호는 20231205853-0013이다.

취재 당시 원베일리 조합 측은 "사실 아닌 기사를 작성할 경우 법적 조치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내놨다. 하지만 보도 6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원베일리 조합 측은 묵묵부답이다. 심지어 김석중 원베일리 조합장에게 '허위 사실이라면서 왜 고발조치를 하지 않느냐'고 묻자 "하느님 같은 마음으로 보도한 기자를 용서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측 역시 본지에 "해당 금액은 원베일리 조합에 사용한 것은 아니다. 다른 사업장에 사용했다"면서도 명확한 근거 자료는 제시하지 못했다.

등기부등록에 기재된 우성에스티아이 본사 ⓒ민희원 기자

이외에도 최근 한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직원은 원베일리 현장에 미쓰비시엘리베이터 딜러로 '주식회사 우성에스티아이'라는 기업이 들어가 있다는 추가 제보를 전했다. 딜러사는 사업장과 기업을 연결해주고 일정 부분 커미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우성에스티아이는 정보통신공사, 제조, 부동산개발을 주로 하는 기업인데, 이 기업이 원베일리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사업장에 딜러사로 껴있다"면서 "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도 알 수 없다. 아마 우성에스티아이는 시공사 측에서도 모르고 있는 존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성에스티아이 본사로 전화를 걸자 '맥서러씨'라는 기업 전화로 연결됐다. 맥서러씨는 엘씨티 사업 시행자인 이영복 회장의 아들인 이창환 씨가 운영하던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경 국가 부지 매입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한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석중 조합장은 "우성에스티아이라는 회사는 전혀 모르는 회사다"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그러면서 "엘리베이터 계약도 시공사하고 한 것이라 조합은 알지도 못하는 회사다"라고 재차 답변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