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줌인] 모든 실리콘밸리 라이벌들과 대립하려는 일론 머스크
[인공지능 줌인] 모든 실리콘밸리 라이벌들과 대립하려는 일론 머스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3.05 06:36
  • 수정 2024.03.0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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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빅테크 거물들과의 갈등을 또 다시 키우고 있다.

그는 현재 심지어 자신이 공동 설립한 오픈AI와 CEO 샘 올트먼에 소송을 걸었는데, 오픈AI와 올트먼이 인류가 아닌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 이유다.

소송이 진행되고 폭로전으로 가면, 이들의 명성에 손상을 입고, 회사 운영에 지장이 생기며, AI 산업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 액시오스는 내다보고 있다.

머스크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테크계 거물들은 인류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기술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십이 오픈AI 설립 조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AI는 세계 최대의 테크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실상 폐쇄형 소스 자회사로 전환됐다”라고 고소장은 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고, 오픈AI의 최고 인기 상품 GPT-4의 이면의 기술을 사용하는 라이센스를 가진 유일한 회사이다.

머스크의 오픈AI 소송으로 지난 주말 동안 많은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이 소셜미디어 X를 뜨겁게 달궜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이자 오픈AI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는 머스크의 소송이 ‘신포도’와 같다고 글을 올렸다. ‘신포도’는, 이솝우화 중 여우가 높이 매달려 있는 포도를 먹으려고 시도한 끝에 결국 먹지 못하고 포도가 매우 셔서 맛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에서 따온 것인데 자신이 갖지 못하는 것을 폄하한다는 뜻이 내포된 것이다.

이에 머스크는 코슬라가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격했고, 과거 넷스케이프 설립자이며 실리콘밸리 거물 투자자인 마크 안드레센은 “비노드가 오픈 소스를 금지하기 위한 로비 중이다”라며 머스크의 편에 섰다.

머스크가 실리콘밸리 라이벌들과 대립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주 구글 제미나이의 편향적 이미지 생성 오류에 맞서 지메일(Gmail)의 경쟁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X의 한 엔지니어가 ‘XMail'에 대한 의견을 내자 머스크가 곧 출시할 것을 내비쳤다.

그리고 오픈AI, 제프 베이조스, 엔비디아 등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에 6억 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테슬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들고 있는 머스크는 X에 “한 판 붙자”는 도발적인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2016년 오픈AI의 설립에 기여했는데, 이는 구글과 당시 CEO 래리 페이지에 맞선 것이었다. 페이지는 한 때 머스크와 오랜 친구 사이였다. 그는 머스크에게 인간과 AI의 결합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했지만, 머스크는 인류 멸망을 초래할 거라며 이에 반대했고, 둘은 설전을 벌이다 갈라지게 됐다. 그 때가 2015년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AI 유토피아 대 디스토피아와 관련한 논쟁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세계 최대 테크 부호들이 이와 관련해 서로 대립하고 있다.

대립각을 보이는 것은 머스크, 페이지, 올트먼,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등뿐만이 아니다. 지난 11월 오픈AI의 이사진은 AI 속도전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는 올트먼을 내쫓으려고 하면서 세상에 충격을 안겨줬다.

전 세계 정부 당국들은 AI가 통제 안 되는 억만장자들의 손에서 휘둘리지 않도록 보호책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지난 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올트먼이 잠시 오픈AI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 있었을 때 투자자들이 호도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오픈AI 내부 대화 내용들을 조사 중이다.

또한 지난 1월 미 연방거래위원회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픈AI, 앤스로픽(Anthropic)의 AI 투자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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