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RAIL] “정차역 추가에 추가 거듭”…동탄~인덕원선, 올해 전구간 착공 가능할까
[WIKI RAIL] “정차역 추가에 추가 거듭”…동탄~인덕원선, 올해 전구간 착공 가능할까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3.13 07:45
  • 수정 2024.03.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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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SK에코플랜트, 1·9공구 2021년 착공…10개공구 미착공
지난해 12월 GS건설·롯데건설·DL이앤씨·HDC현산 등 수주 완료
철도공단 “설계용역 동시 발주로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 견인”
노선 지나는 수원·용인·화성·안양·의왕시, 4개역 추가 신설 요구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9공구 조감도. [자료=한화건설]

동탄과 인덕원을 잇는 복선전철이 전구간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동선’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동탄~인덕원선’은 지난 2021년 12개 공구 중 2개 공구만 착공을 시작해 사업을 진행했지만 2년 동안 사업비 상승 등을 이유로 10개 공구에 대한 사업자 선정도 연기됐다.

지난 2023년 12월에서야 10개 공구는 시공사를 모두 찾았지만 아직 착공에 돌입하지 못했다.

수많은 건설사들이 몰린 동탄~인덕원선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전체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동탄~인덕원선은 안양시 인덕원에서 의왕, 수원, 용인을 거쳐 화성시 동탄신도시를 잇는 길이 34.3km, 총사업비 2조6246억원 규모의 복선전철 사업이다.

이미 지난 2021년 착공한 1공구와 9공구는 각각 SK에코플랜트·유신 컨소시엄, 한화 건설부문·동명기술공단 컨소시엄이 담당하고 있다.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영통역 조감도. [자료=한화건설]

한화 건설부문(이하 한화건설)은 9공구 수주를 통해 총연장 3.9km, 정거장 1개소와 환기구 2개소를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철도 기술력과 다양한 설계 방안을 수주 전략으로 꼽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동북선) 수주를 비롯한 기술형 입찰 2연속 수주는 그동안 축적해 온 한화건설의 철도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면고 강조했다.

또한, 한화건설은 앞으로 환승역이 될 영통역(분당선) 수요 인원이 하루 7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상하선 환승 통로를 분리하는 등 대규모 인원의 환승 동선을 고려한 설계를 선보였으며 도심지 통과구간에서 터널 공사시 발생하는 발파진동을 줄이기 위해 발파 방식이 아닌 회전식 터널 굴진기를 통해 구멍을 뚫는 ‘TBM공법’도 적용했다. 

SK에코플랜트의 1공구는 월곶~판교선 8공구와 노선이 같아 환승역 정거장 1개소와 환기구 2개소를 건설하고 있다. 동탄~인덕원선은 2.34km이며, 월곶~판교선은 0.47km이다.

지난해 12월 국가철도공단은 1일과 5일 양일에 걸쳐 나머지 10개 공구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2공구는 GS건설이, 3공구는 극동건설이, 4공구는 롯데건설이, 5공구는 DL이앤씨가, 6공구는 대보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7공구는 한양, 8공구는 HJ중공업, 10공구는 DL건설, 11건설은 두산건설, 12공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담당하게 된다.

총 공사비 2025억원 규모의 6공구를 수주한 대보건설에게 있어서 동탄~인덕원선 공사는 2년 만에 수주 1조원 클럽 복귀를 알린 프로젝트다. 지난해 막판 수주에 성공해 2023년 총 1조1170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7공구. [자료=한양]

한양이 호반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7공구는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서 영통구 원천동 일원까지 약 3.4km 길이의 터널과 정거장 2개소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3192억 원이다.

HJ중공업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과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을 잇는 약 2.2km 길이의 8공구를 수주했다. 총 낙찰금액은 1345억 원으로 HJ중공업은 이 중 70%의 지분율로 주관사를 맡았다. 주요공사는 2.1km에 달하는 터널, 111m 규모의 정거장 1개소, 본선환기구 1개소 등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수많은 철도 공사 시공 실적과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HJ중공업은 이번 수주 성사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경부고속철도를 비롯해 원주~강릉 고속철도, 성남~여주 복선전철, 울산~포항 복선전철 등 다양한 공사에 참여한 바 있는 동사는 올해 1월에도 4270억 원 규모의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1공구를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11공구. [자료=두산건설]

11공구를 맡게 된 두산건설은 “30개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면서 “본 공사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과 서울시 동남부 지역의 광역교통 기능 확충을 통하여 대중교통 이용률을 제고하고 주변 철도노선의 활성화 및 교통체증 해소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공사비 2073억원으로 총연장 2.52km, 정거장 1개소와 환기구 2개소를 건설하게 된다.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제1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위치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복선전철 신설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주목을 받았던 12공구 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주간사로서 총 4532억원 중 80% 지분(3626억 원)으로 참여하며, 컨소시엄에는 미래도시건설 10%, 삼보종합건설 10%의 지분으로 함께한다.

12공구는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에서 오산시 외삼미동 일원에 터널 5.5km, 정거장 2개소, 수직구 3개소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인천공항 연결철도, SRT, 서울지하철 9호선,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철도를 비롯한 지하철 등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발휘해 나가겠다”라면서 “전체 공구 중 제일 규모가 큰 만큼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여기저기서 역 추가 신설 요구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전체 노선도. [자료=국가철도공단]

동탄~인덕원선은 지난 2011년 처음 계획안이 발표됐고 2014년 예산도 확보했다. 그렇지만 수원시, 용인시, 화성시, 의왕시, 안양시 등 경기 남부 5개 지자체를 지나는 만큼 역 추가, 노선 변경 등 요구 조건들이 많아 지자체와 정부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

2018년 3월 기본계획이 고시됐고, 2021년 전 구간 착공 계획이었지만 실시설계 과정에서 연약지반 보강·역사 추가 설치 등으로 총사업비의 증가가 예측되면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요예측을 재조사하고, 사업 계획 적정성을 재검토했다.

수원시 파장역, 안양시 호계역, 용인시 흥덕역, 화성시 능동역 등이 각 지자체에서 요구한 대표적인 추가 정차역들이며 이 4개 지자체와 기재부가 추가 비용 분담비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느라 오래 걸린 것이다. 

수원·용인·화성·안양·의왕시와 경기도 지자체장들이 지난해 2월 동탄~인덕원선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사진=수원시]

우여곡절 끝에 분담비율이 합의되고 사업이 시작된 이후 각 지자체와 경기도는 신속한 착공과 개통을 위해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5개 지자체는 지난해 2월 경기도와 함께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전 구간 조기착공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는 추진 중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조속하게 마무리하고, 전 구간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재부가 지난해 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의를 완료한 이후 용인특례시는 “용인 구간인 흥덕역과 서천역의 원활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의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서천역과 흥덕역 노선도. [자료=용인시]

용인시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공사 발주를 위한 입찰공고부터 도로점용 등 인허가 처리까지 행정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서천역(가칭)은 이미 공사를 시작한 9공구에 포함돼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능동역 추가 설치를 반기면서도 “인덕원~동탄선은 국토부가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한 것으로 종점을 당초 수원에서 동탄 중심으로 변경하면서 사업타당성을 확보했지만, 능동지역 교통수요는 반영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능동역 필요성을 국토교통부와 지속 협의하고 추가에 따른 사업비 790억원의 절반인 395억원을 부담해 능동역 유치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해 2월 1공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제안된 지 20여년이 되어간다”면서 “인동선의 인덕원역은 기존 4호선과 월곶-판교선, GTX-C노선 등 4개 노선의 통합역사로 동시 개통돼야 하며, 안양도매시장·호계역(가칭) 주변은 추진 중인 안양교도소 복합개발과 연계 해야하는 만큼 조속히 추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1공구 지도. [자료=SK에코플랜트]

동탄~인덕원선이 연내 착공에 성공한다면 개통은 2029년에 될 전망이다. GTX A와 C노선과 함께 신분당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 개통돼 경기남부 곳곳에서 ‘출퇴근 30분시대’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복선전철 전 구간에 대한 공사가 드디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면서“인덕원~동탄선이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난이 상당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므로 시도 늦어진 공사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사업은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이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지역과 서울 동남부 지역의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교통체증 해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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