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서 뜻밖의 '노조 암초'
현대차그룹, 미국서 뜻밖의 '노조 암초'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3.12 15:16
  • 수정 2024.03.1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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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W 공식 사이트에서 현대차 근로자들의 노조가입을 독려하는 포스터. 사진=UAW 사이트 화면 캡쳐

미국에서 전기차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예상치 못한 '노조 리스크'에 직접 마주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스탠드 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미국 앨바배마 현대차 공장 직원의 노조 가입률은 30%를 돌파했다. 현재 UAW는 노조 결성을 위한 조건으로 근로자 노조가입률 70%를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UAW는 지난해 6주 간 노조 파업을 유도해 미국 완성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를 상대로 4년간 25% 임금 인상을 얻어냈다. 올해 역시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이 UAW 표를 의식해 '노조 띄워주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엔 UAW 위원장 숀 페인과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산층이 지금의 미국을 만들었고, 노조가 중산층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UAW와 긴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미국 현지 노조 결성 분위기로 인해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공장 생산 근로자의 임금을 2028년까지 25% 인상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노조 결성으로 현대차 미국 근로자 임금이 추가 상승한다면 현대자동차에 상당한 부담이 생긴다"며 "다만 도요타 등 다른 경쟁사들이 해외 생산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노조 협상 경험이 많은 현대차가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상해 현 상황을 타개하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letswi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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