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리즘] 투자 AI, 로보어드바이저의 세상이 온다

AI가 금융 투자 방식도 바꾸고 있다. 부자들과 기관들만 누리던 복잡한 방식의 시대는 갔다고 '컨버세이션'이 보도했다.

컨버세이션은 미국의 베터멘트(Betterment)와 뱅가드(Vanguard), 유럽의 레볼루트(Revolut)와 같이 AI로 구동되는 소위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er)들이 공평한 투자를 만들고 있다고 시사했는데, 이러한 도구들이 전문적인 금융 인사이트와 포트폴리오 운용이 모두에게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를 사용하는 데에도 장단점이 있다고 짚었다.

1990년대 이후 투자에서의 AI의 역할은 전형적으로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양적 전략에 국한돼 있었다. 이는 인간 트레이더들의 능력을 뛰어넘으며 주식 시장을 예측하고 초고속으로 트레이드 하기 위한 뛰어난 수학적 모델에 의존하는 것이다.

이제 기술은 더 발전해 AI가 데이터 분석을 하고, 트렌드를 예측하며, 개개인에데 맞춤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진화했다. 로보어드바이저들은 전통적인 투자 도구들과 달리 더 접근이 용이하면서 차세대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인 것이 됐다.

2023년 경제 매체 인베스토피아에서 발표한 조사에서 MZ세대 사이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사용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는 31%, 밀레니얼 세대는 20%가 로보어드바이저를 사용하고 있다.

2022년에 발표된 매그니파이머니(MagnifyMoney)의 조사에서는 미국 소비자의 63%가 자신들의 자산 관리에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에 의해 관리되는 자산이 2024년에는 1조 8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투자자들의 선호 방법 변화와 금융 산업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AI는 개인에게 맞춤 투자 조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윤리적인 ESG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그에 맞는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AI는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분석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움직임을 예측하여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세운 포트폴리오는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자산을 보호하며 시장 하락기 동안 더 나은 회복탄력성을 보인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계좌의 최소 입금액 및 수수료를 대폭 줄여 접근성을 더 높이며, 절세 전략, 주기적인 리밸런싱 등의 전문 투자 조언으로 더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더 나은 재정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금융 지식을 향상시키며, 특히 금융 서비스가 취약한 곳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금융 투자에 AI가 미치는 영향은 로보어드바이저뿐이 아니다. 펀드매니저들 역시 다영한 방식으로 AI를 이용하고 있다. AI는 실시간으로 방대한 양의 시장 데이터와 트렌드를 분석해 시장 변동성에 맞춰 이상적인 투자를 찾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교하게 결정을 내려 리스크 관리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AI가 이용된다. 즉, 트레이더들은 AI를 이용해 시장 변화에 따라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규제 준수 모니터 같은 단순 반복 작업 역시 AI로 대체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전략적인 결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투자에 AI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첨단 투자 도구에의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투자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너무 큰 리스크를 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 투자 프로그램에 이용되는 정교한 알고리즘은 투명하지 않아, 잠재적 리스크를 파악하기 힘들다.

또한 로보어드바이저의 발전 속도가 규제 법률 제정 시행보다 빠른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융 리스크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기 힘들 수 있다.

투자의 미래가 하이브리드 모델에 있을 수 있다고 컨버세이션은 말했다. AI의 정확성 및 효율성과 인간의 경험과 감독을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더 책임 있는 투자 지형을 만들기 위해 접근 가능하고 투명한 정보를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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