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예측한 경제학자 "AI, 글로벌 경제성장 이끌 것”
[월드 프리즘]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예측한 경제학자 "AI, 글로벌 경제성장 이끌 것”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3.23 06:37
  • 수정 2024.03.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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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CG.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 CG. [사진=연합뉴스]

골드만 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하여 명성을 날렸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두려워한 2022년에는 연착륙을 예측했다.

이제 그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공지능이 이끄는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하치우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AI가 근로자들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들면서 경제 성장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나는 AI를 생산성 향상 장치로 보고 있다. 수많은 근로자들이 더 생산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생산성 증진의 기대에 힘입어 골드만 삭스는 지난 해 미국의 장기적 GPD 예상치를 상향했다.

AI 챗봇들은 근로자들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연구를 하고, 보고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새로운 주제에 대해 배우고,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고 CNN은 말했다. 미 재무부와 국세청도 금융범죄와 탈세를 막기 위해 AI를 이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

물론 AI는 완벽하지 않다. AI 챗봇이 편향성을 보이고 역사적으로 맞지 않은 사람들의 이미지를 생성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가짜를 매우 그럴듯하게 만들기도 한다.  

AI 때문에 인간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생성형 AI는 이미 이메일을 세부적으로 작성하고, 방대하고 복잡한 내용의 책을 요약하며, 위트 있는 광고를 만들고, 현실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등, 이전에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일들을 해내고 있다.

하치우스는 “AI가 일부 영역에서의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다. 노동 시장의 일부는 교체될 수 있어 일자리가 감소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일자리가 혁신되고 창조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무직 노동자들이 특히 이런 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골드만 삭스는 전 세계 3억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성형 AI에 의해 자동화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하치우스는 정확히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어떤 직업이 생존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며, “수백 년 동안의 경제 성장과 혁신을 보면, 어떤 영역에서 노동력이 줄고 고용이 감소하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이것이 증가한다. 단기적으로 어떻게 그 균형을 이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성장에 크게 기여된다는 데 나는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 알레이션(Alation)의 CEO 사티옌 상가니는 AI로 인한 생상성 증진이 미국과 그 밖의 지역들에 침체된 노동력을 상쇄시킬 거라며,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하고 있고, 노동력은 더 줄고 있다. AI가 노동력 감퇴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챗봇이 호텔의 고객 지원부서의 직원들을 지원해 주고 의료 전문가들이 복잡한 의료 기록들을 찾아보는 것을 도와주는 것을 예로 들며, “이러한 노동자들은 AI에 대체되는 게 아니라 충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AI가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더라도 모두가 그 혜택을 받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올 초 IMF는 전 세계 일자리의 거의 40%가 AI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IMF는 AI 충격에 맞서기 위해 정부들이 사회적 안전망과 노동자 재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여전히 AI의 잠재력에 사로잡혀 있다. 주식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가 AI 종목에 쏟아부어지며 월가에 새로운 골드러시가 일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러나 AI 광풍이 이제 정점에 달했다고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제레미 그랜섬은 AI가 터질 수 있는 거품이라고 경고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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