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영업 목표치로 매출 29조7000억원, 수주 28조990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2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제74기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들을 대상으로 영업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올해 경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며 “시장 성장성이 큰 사업을 따내는 동시에 해외 시장을 확대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해외건설 사업 확대에 방점을 둘 방침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수주해 입증한 압도적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외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으로 대형 원전 사업 확대해 원전 시장을 점차적으로 넓혀가겠다는 각오다. 또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선제적으로 선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사업과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해외 수주도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전해 수소생산 및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와 관련한 국책 실증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핵심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원전 폐열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현대건설이 도전장을 내민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미래형 주거모델을 개발해 건설업계를 선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유전자 분석 기반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상품화를 추진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소재뿐 아니라 진동과 소음을 제어하는 특화된 평면을 개발하는 방안도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다.

주주 배당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총배당금 도 675억원을 편성했다.

내년까지 적용되는 배당정책과 관련, 영업이익 기준 15∼20% 수준을 책정했으며, 현금 흐름 변동성이 큰 건설업 특성상 경영실적 기반의 실적 연계 방식으로 배당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설비투자(CAPEX)와 에너지 전환사업 추진, 미래 인재 확보, 스마트건설 확대 등에 재투자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연간 50억원으로 승인됐으며, 사내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ksy055@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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