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성장엔진]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 주도 '큰 그림' 그리나
[K-성장엔진]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 주도 '큰 그림' 그리나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3.22 17:11
  • 수정 2024.03.2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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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으로 수출 모멘텀 강화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이르면 올해 8월부터 세계 최초 생산 가능
4680 배터리,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 5배·출력 6배 높아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출처=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원통형 배터리 2.0'을 찾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4680 원통형 배터리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4680 원통형 배터리란 지름 46㎜, 높이 80㎜로 기존의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각각 5배와 6배 높아 '배터리계의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처럼 2170에서 4680으로 '급전환'한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지난 2020년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처음 공개한 뒤 생산라인 전환 결정이 빠르게 이뤄진 데 있다.

'K-배터리'의 미래를 그리는 LG에너지솔루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방문해 배터리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정부도 LG에너지솔루션의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수출의 신성장동력'이라고 판단해 이차전지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은 지난 1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1을 직접 방문해 이차전지 업계의 애로를 청취하고 생산라인을 직접 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산업부가 4680 원통형 배터리에 혼신의 힘을 쏟아붓는 이유는 올해 하반기에 오창공장에서 생산에 성공하면 이는 세계 최초로 양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해외 공장도 확대할 수 있는 큰 그림을 더 넓은 도화지에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안 장관의 방문에 대해 "2024 인터배터리 전시회,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이어 최일선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이라면서 "차세대 배터리 업계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 장관은 배터리 업계 현황을 점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게는 'K-배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을 당부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이차전지 수출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안 장관은 "이르면 올 8월부터 이곳 LG에너지솔루션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K-배터리가 수출 흐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년 이차전지와 양극재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이차전지 수출은 전기차 업계의 배터리 재고조정, 광물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여건이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에는 배터리 재고조정 완화로 업황 개선이 전망되며, 우리 업체들이 글로벌 전기차 업체가 주목하고 있는 4680 원통형 배터리가 양산되면 올해 상저하고 이차전지 수출 실현과 함께 향후 확고한 수출 반등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차전지·양극재 합산 수출액은 224억8000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오창에 원통형 배터리 컨트롤 타워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출처=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오창 공장에 총 73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채용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공급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글로벌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마더 라인'은 차세대 설계와 공정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단순 시험 생산 뿐 아니라 양산성 검증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마더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모델의 양산 안정화에 소요되는 기간 역시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통형 배터리 구성 그래픽. [출처=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인사이드]

이뿐만이 아니다. 4680 배터리의 마더 라인 구축도 5800억원을 투입해 구축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플랜트에 전세계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고 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인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 배터리 전문 교육기관인 LG IBT(Institute of Battery Tech)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4680 배터리 비교 그래픽. [출처=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미국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 등 북미 지역에서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 덕에 매출은 8조14억원,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대비 31.8% 증가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은 78.2% 증가한 2조1632억 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4680 원통형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이자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권영수 전 부회장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전세계 공장에서 신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컨트롤 타워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공장의 중심지"라면서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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