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침체 영향…작년 역성장 유력해 반등 필요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한 게임업계가 안정보다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달 주총을 기점으로 상당수 게임사들이 새 얼굴로 대표이사 교체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새로 게임사 수장을 맡게 된 경영자들이 반전을 일굴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주총에서의 공통 안건은 수장 교체다.
엔씨소프트는 공동대표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실적 하락세를 만회하고자 하는 방책이다. 박병무 신임 공동 대표는 인수합병(M&A), 경영효율화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주총에서 김병규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올리는 안건을 심의한다. 김병규 내정자는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를 경험한 인사로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새 얼굴 등판이 유력하다.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컴투스는 오는 29일 열릴 주주총회에 남재관 부사장의 사내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수장 교체의 배경에는 게임업계의 침체가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제약받으면서 게임업계가 누렸던 호황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훈풍이 돌던 시기에 뽑아놓은 인력은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자회사 또는 계열사를 정리한 경우도 어렵지 않게 포착된다.
작년의 경우 역성장이 유력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달 초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2022년 22조2149억원에서 2023년 19조7000억원으로 10.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반등이 시급한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시기가 끝나면서 게임업계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며 “리더십 교체로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의도가 대부분으로 향후 어떤 회사가 분기점을 맞이할 지 지켜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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