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주총서 얼라인측 사외이사 2명 입성 ‘이변’…"이견 좁혀가겠다"
JB금융 주총서 얼라인측 사외이사 2명 입성 ‘이변’…"이견 좁혀가겠다"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3.28 18:02
  • 수정 2024.03.28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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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후보 1위·이희승 후보 2위 이사회 내 아군 입성시켜
JB금융·얼라인파트너스, 이사회서 조율 예고…분쟁 종식 촉각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사회에 이사 2명을 입성시키는 데 성고했다. [출처=연합뉴스]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사회에 이사 2명을 입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출처=연합뉴스]

JB금융지주 주주총회가 대이변으로 끝났다. 작년 주총에서 고배를 마셨던 얼라인파트너스가 올해는 다른 결과를 냈다. 철옹성 같던 JB금융지주의 이사회에 이사 2명을 입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작년과 다른 이사회 환경을 맞이하게 된 JB금융과 얼라인파트너스는 일단 양측의 의견을 듣고 조율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양측의 첨예했던 대립이 잠잠해질지 주목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집중투표제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김기석 후보가 1위, 이희승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목표로 삼은 이사회 내 아군 이사 2명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주총 결과로 JB금융은 작년과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작년에도 JB금융 주총을 맞아 주주제안을 건의했지만 가결에는 실패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보통주 현금배당 900원 지급과 김기석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건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은 집중투표제가 일부 활용됐다. 이 방식은 1주당 의결권을 주는 방식과 달리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1주를 가진 주주는 3명의 이사를 선임할 경우 주당 3개의 의결권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지분이 많아 의결에 유리했던 대주주에 대항해 자신들이 원하는 인물을 이사로 선임할 수 있다. 소액주주들이 대주주가 원하는 인물의 이사 선임을 막는 것도 가능하다.

주총 투표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의해 비롯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지분 14.04%를 펀드 비히클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JB금융의 주가 저평가 해소가 지향점이다. JB금융의 기조인 대출 자산 증가보다 자사주 소각이 기업가치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이와 달리 JB금융은 대출 자산 증가에 초점을 맞춰왔다.

양측은 주총 전부터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얼라인파트너스가 핀다 지분 0.75%에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양측의 이견이 충돌했다. 법원은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처분을 인용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해당 지분을 상호주로 봤다. 상호주는 두 회사가 각각 상대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는 형태를 말한다.

JB금융지주는 단순 전략적 협업 관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JB금융지주는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고자 핀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5%를 취득하고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투자자문사들의 편 가르기도 이어졌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JB금융의 손을 들어줬지만 노르웨이 연기금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얼라인파트너스 지지를 선언했다.

다른 주주들의 선택도 관심사로 꼽혔다. 삼양사(14.61%), OK저축은행(9.65%) 등이 JB금융과 얼라인파트너스 중 어느 편을 드는지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번 주총 결과로 양측의 대립에 변화가 있을지가 향후 관심사다.

JB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이사들이 이사회에 들어오는 만큼 양측의 이견을 최대한 좁혀보겠다"는 입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도 일단 이사회에서 의견 조율을 해나갈 계획이다.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대표이사는 “이사 두 명 가지고는 이사회 결의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이사들과) 토론을 하는 과정을 거쳐 조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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