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줌인] "AI와 블록체인, 식품 사기 해결의 열쇠가 될까?" 세계경제의 '독버섯' 식품 사기와 인공지능
[인공지능 줌인] "AI와 블록체인, 식품 사기 해결의 열쇠가 될까?" 세계경제의 '독버섯' 식품 사기와 인공지능
  • 유 진 기자
  • 승인 2024.04.10 06:01
  • 수정 2024.04.10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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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컨버세이션]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상한 식품 범죄는 식품 공급망의 복잡성, 시장의 세계화,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더욱 취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더컨버세이션]

식품 사기가 글로벌 경제와 보건에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현상은 허위 표시된 제품, 품질 저하된 성분의 사용, 유해 물질의 포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기술적 진보와 글로벌 식품 시장의 확대로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간 약 400억 달러에 이르는 식품 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기술들이 어떻게 식품 사기를 방지하고 공급망의 투명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연구 주제로 자리잡고 있다.

수십억 파운드에 달하는 범죄 기업들이 슈퍼마켓 진열대에 숨어 있다. 식품 범죄는 지갑 뿐만 아니라 공중 보건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는 허위 표시된 제품, 품질이 떨어지는 다른 물질로 대체된 식품이나 성분, 심지어 중독을 일으키는 행위까지 포함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상한 식품 범죄는 식품 공급망의 복잡성, 시장의 세계화,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더욱 취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술을 활용해 이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목소리 내고 있다.

식품 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400억 달러(310억 파운드)의 피해를 입힌다고 알려져 있다.

영국 식품표준청은 식품 범죄를 ‘식품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사기 및 관련 범죄’로 정의한다.

식품 범죄는 이익을 추구하는 범죄 관점에서 보면, 범죄자들이 불법 자금을 벌고 세탁하는 이중적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수익성이 높은 식품 산업은 사기꾼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분야이다. 연구자들은 수요가 높은 제품과 관련하여 사기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을 발견했다.

첫째는 비교적 저렴한 생수나 올리브 오일과 같은 일상 식품을 대상으로 하며, 예를 들어, 2023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26만 리터의 올리브 오일이 압수됐다.

수사관들은 이 오일이 '버진' 또는 '엑스트라 버진'으로 표시되었으나 저품질로 희석된 것을 발견했다.

2013년에는 유럽 전역의 소고기 제품에서 말고기가 포함된 사건이 있었으며, 이러한 고기는 생산 비용이 4배 이상 저렴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분별력이 없는 '미식가'를 속여 이탈리아산 송로버섯을 가장한 값싼 식품을 고급 제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복잡한 금융 범죄에 대한 이해가 제한돼 있어 식품 사기를 탐지하고 예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뱅거 대학 애드리안 제프 교수와 찰스 스터트 대학 밀린드 티와리 교수는 ‘더컨버세이션’을 통해 AI 기술들이 어떻게 식품 사기를 방지하고 공급망의 투명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해결법을 제시했다.

신기술을 통한 식품 사기 대응 전략, 머신러닝과 블록체인의 역할

국제공인사기조사협회(Association of Certified Fraud Examiners)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의 91%가 금융 범죄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숨겨진 패턴을 찾아 범죄를 탐지하고 예방하는 데 유용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머신러닝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심스러운 활동을 식별하고 새로운 정보에 대해 학습하며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식품 범죄와 관련하여 이는 특정 장소, 개인, 또는 사업체에 대한 위험을 표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과거 사례를 깊이 분석함으로써 더 효과적인 탐지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프 교수는 “이를 통해 규제 기관, 생산자, 유통업체, 소매업체의 전문 지식과 결합하면 강력한 방어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더컨버세이션]
네덜란드 식품 검사관이 유럽 전역의 소고기 제품에서 말고기 성분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육류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더컨버세이션]

한편, 블록체인 기술은 식품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됐다.

연구자들은 블록체인이 변조 불가능한 안전한 공개 장부의 역할을 해 식품의 원산지 추적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식품의 출처를 정확히 알고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에서는 이미 몇몇 생산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식품 및 와인 사기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제프 교수는 “블록체인의 데이터 보안 및 무결성은 식품 사기를 방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최근 연구들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신기술의 활용은 식품 산업에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식품 사기 퇴치를 위한 핵심 요소는 ‘협업’

새로운 기술들이 식품 범죄와의 싸움에 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전 세계 식품 공급망에 블록체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국제 표준의 부재, 방대한 데이터 처리의 어려움과 같은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기술 요구로 인해 소규모 식품 생산업체에게는 상당한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

제프 교수는 “식품 사기를 해결하기 위한 궁극적인 해법은 협업에 있다”며 “법 집행 기관, 업계 전문가, 다양한 규모의 조직, 학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이러한 노력이 각 기관의 적절한 윤리적 감독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어떠한 사기 방지 조치도 소비자의 식품 구매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구매 절차가 너무 복잡해지면, 사람들은 이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이는 식품 시스템에 새로운 취약점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됐다.

제프 교수는 “따라서 사기 방지 조치의 효과성과 실용성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협업과 균형 있는 접근 방식은 식품 사기를 줄이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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