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임종윤 행보 ‘주목’
한미그룹 ‘모자(母子)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OCI와 통합 과정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승기를 잡으면서 다시 그룹 임원으로 복귀하고 있다.
앞서 한미그룹은 지난달 25일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 임종훈 사장을 해임 조처했다. 해임 조처된 지 2주여 만에 다시 주요 임원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임종훈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송영숙 대표이사(한미그룹 회장)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기존 이사진인 송영숙 회장(사내이사), 신유철, 김용덕, 곽태선 사외이사 및 신임 이사진인 임종윤, 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 배보경 기타 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총 9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이사회는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156만여 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이사회를 기점으로 한미그룹은 주주와 임직원, 고객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임종윤·종훈 형제의 막내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복귀한 가운데 장남인 임종윤 씨는 향후 어떤 방식으로 어느 자리로 복귀할지 주목된다.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임종윤·종훈 형제는 분쟁이 끝나면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임종훈 이사는 한미사이언스에서 대표이사를 맡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을 정리하면, 장남 임종윤 씨는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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