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측, 최 회장에 위자료 3억원· SK주식 1억원 요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2심 마지막 변론 기일에 출석했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는 지난 16일 열린 이혼소송 항소심 결심 재판에서 선고기일을 다음달 30일로 지정했다.
먼저 법원에 도착한 최태원 회장은 항소심 심리 종결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하고 나오겠다"고 답했고 노소영 관장은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에 들어섰다.
양측은 항소심 재판에서 노 관장이 SK그룹 주식 형성과 유치 등에 기여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재판 이후 취재진에 "재판이 아주 세심하고 치밀하게 진행돼 재판부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잃어버린 시간과 가정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의 가치와 사회정의가 설 수 있길 바라며 가정과 사회정의를 위해 남은 삶을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최 회장은 "변호인들이 잘 말했다"면서 재판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7년 이혼조정 신청, 2018년 이혼소송으로 기나긴 싸움을 이어오기 시작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에게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의 SK주식인 1억원을 요구했다.
4년 뒤인 2022년,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고 이혼 청구는 기각했다. 이에 최 회장은 물론 노 관장 측도 반발해 항소했다.
'세기의 이혼 소송'이라고도 불리는 두 사람의 2심 결과는 5월 30일 결정된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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