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최강국 시대] 원전 기술력 갖춘 효성, 지역 상생 '히든 챔피언' 되나
[원전 최강국 시대] 원전 기술력 갖춘 효성, 지역 상생 '히든 챔피언' 되나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4.19 09:29
  • 수정 2024.04.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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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경남도와 차세대 원전 기자재 설계·혁신제조공정 기술개발 등 협력 강화
예타 면제 받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선 CCUS 분야 시너지 효과 기대

[편집자 주]

정부는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세워 탈원전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생태계의 복원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수립해 나갈 주요내용 구성 방안을 마련했다. [원전 최강국 시대]에서는 탄소중립 사회에서도 원전 운용이 가능하게 할 원전 기업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본다.

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출처=효성]<br>
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출처=효성]

효성중공업 등 효성의 계열사들이 원자력 발전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상생까지 이루고 있다. 지역상생을 넘어 기술경쟁력 강화로 인해 균형발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원전 친화적인 지역에서의 상생 협력

경상남도가 지난해 7월 효성 등과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출처=경상남도]

효성은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용 345KV 변압기, 800KV 2절점 가스절연개폐기 개발, 자체 기술을 통한 1,100KV급 극초고압 차단기 개발 성공 등 전력 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을 이끌어 왔다.

그런 효성이 경남, 울진, 울산 등에서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가장 최근에는 경상남도와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 거점 육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원전'에는 차세대 가압경수로(PWR), 용융염원자로(MSR), 소듐냉각고속로(SFR), 초고온가스로(VHTR) 등 다양한 종류의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포함된다.

효성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함께한 협약은 차세대 원전 기자재 설계 및 혁신제조공정(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차세대 원전 혁신제조공정 기술 실증, 공동연구 및 기업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인적 교류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이 주된 내용이다.

SMR이 최근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가능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의 핵심 도정과제인 'SMR 기술개발과 원전산업 정상화'와 '경상남도 원자력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효성의 기술력과 만난 것이다.

효성 관계자는 "SMR이 재생에너지와 함께 사용 시, 전력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효성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효성중공업은 1982년에 국내 최초로 고리원자력 발전소에 345kV 초고압 발전기를 납품하는 등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과 함께해 왔다"라면서 "경상남도와 함께 차세대 소형모듈원전의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2년 경상북도 울진군과는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효성과 울진군은 울진 원전으로 만들어진 전기와 열을 활용해 생산한 대규모 청정수소의 원활한 유통 및 활용을 위해 인프라 구축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효성은 울진에 수소 액화 플랜트 구축, 액체수소 저장 및 운송 트레일러, 액체수소 공급용 파이프라인 구축, 액체수소 충전소 구축 및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국가산단에서 날아오를 효성중공업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출처=국토교통부]

효성과 울진군과의 상생은 국가산단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울진 원자력수소 신규 국가산업단지는 경북 울진군 죽변면 일원에 약 48만평 규모로 조성되어 원전 활용 수소 생산에 특화할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달 26일 울진군은 물론 국토교통부, 경상북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과 입주협약식을 개최했는데 국토부는 입주협약을 통해 기업 수요를 확보한 만큼, 향후 공공기관 예타 면제 확인 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거쳐 연내 예타면제를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입주협약식을 통해 효성중공업은 수소 저장·운송·활용(CCUS) 분야에서 원전 전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의 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진 신규 국가산업단지는 울진 내 풍부한 원전에서 발생되는 열과 무탄소 전력을 활용해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특화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라면서 "동해안 수소 경제벨트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진 원자력수소 신규 국가산업단지는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중 지방권 최초로 추진하는 예타면제 산단으로 효성중공업은 울진에서 원전을 비롯한 그린수소, 액화수소 플랜트 등 각종 에너지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원전 이외에도 전남에 해상풍력 발전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청정에너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지역상생을 넘어 균형발전까지 꾀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올해 상반기에 울산 용연공장에 국내 최초 수소 액화 플랜트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액체수소를 기반으로 수소 산업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면서 "경남과의 SMR사업과 울진과의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육성은 전남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와 더불어 액체수소 사업을 확대하며 국내 수소 사업의 선두 주자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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