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첫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정학적 위험 해소에 따라 올해가 우리 증시의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년이 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납북 및 북미정상회담은 국가의 명운과 국내 증시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예정대로 회담이 성사되고 그 결과 또한 좋다면 한반도는 역사적 대 변환기를 맞게 될 것이고 반대로 회담이 결렬, 혹은 연기되거나 북미 간 이견만 확인된다면 한반도 정세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금융시장도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요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갖는 의미와 영향력은 지대하다.
최근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선진국 대비 40%, 신흥국 평균보다는 27% 할인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금리를 감안한 밸류에이션으로 봐도 코스피와 S&P500 간 마켓 리스크프리미엄의 격차는 5.2%포인트로 근래 들어 가장 큰 실질 밸류에이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PER 조합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런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문제점은 단기간 내, 혹은 한 두 가지 요인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난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런 저평가요인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지정학적 위험”이라며 “그 리스크가 줄어든다면 2018년은 충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시작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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