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그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주가 향방에 촉각이 곤두세워진 상태다. 특히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안 전격 제안에 1분기 실적 어닝쇼크, 거기다 현대차가 14년 만에 1조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지난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한 주간 1.25% 내린 15만8000 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현대차우는 전주보다 9.12% 올랐다.
엘리엇은 지난 23일 '현대 가속화 제안'(Accelerate Hyundai Proposals)을 발표하며 현대차가 기존에 밝힌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후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한 새로운 개편안을 제시해 배당 증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가치 확대 방안을 현대차그룹에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둘로 쪼개 모듈 및 AS 사업부는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존속 부문은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이 매입해 그룹 지배회사로 올라서게 한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고 현대모비스 존속 부문이 그룹을 지배하면서 미래차 부품 생산 및 대형 M&A를 도모해 퀀텀점프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엘리엇이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계획에 반기를 들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실적이 2분기 이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현대차 그룹사 주가는 5월에 핫이슈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현대자동차의 1분기 실적은 원화 강세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2분기에도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3분기부터 신차 투입을 기반으로 중국-미국 판매가 회복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전망에 현대차가 지난 27일 현 발행 주식의 3% 수준인 보통주 661만주, 우선주 193만주 등 총 854만주를 소각한다고 발표하면서 실적 실망감에 따른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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