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광폭 행보로 경영공백 메꾸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광폭 행보로 경영공백 메꾸나
  • 김 완묵
  • 승인 2018.05.05 11:09
  • 수정 2018.05.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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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서도 최근 중국을 찾아 현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대표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동행한 사장단이 한국으로 귀국한 가운데서도 이 부회장은 일본을 찾아 글로벌 광폭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지난달에는 유럽과 캐나다를 방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을 풀어준 판사에 대해 '특별감사를 하라'는 청원에 20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등 삼성그룹과 관련한 각종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 부회장의 최근 행보는 해외 사업에 매진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게다가 1년여 구속 기간으로 인한 경영 공백을 최대한 단축해 글로벌 IT업계 흐름에 빠르게 동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광둥성 선전에 도착한 이후 전기차 업체인 BYD의 왕추안푸 회장을 비롯해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비보(VIVO)의 모기업인 BBK의 션웨이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났다.

DS 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최고경영진과 동행한 이 부회장은 이들 중국 기업 대표들과 자동차 전장 및 부품 등 신성장 산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업체는 모두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부문 주요 고객사여서 수요 파악과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과거에도 국내외에서 주요 IT 업계 최고경영진을 만나 네트워킹을 구축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글로벌 행보에 집중했다"면서 "지난해 구속수감 이후 약 1년간 이런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도 해외 출장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중국 방문 기간 스마트폰 매장을 찾은 데 대해 최근 현지에서 갤럭시 시리즈 판매가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미국 애플 등에 밀려 부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최근 미국 구글과 AI 부문 협력을 논의하는 등 중국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 부회장도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전략적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이어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행선지나 방문 목적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기업 대표나 지인을 만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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