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황태자 ‘구광모’가 풀어야 할 3대 난제는? ...상속세 마련, 원활한 계열분리, 경영능력 입증
LG 황태자 ‘구광모’가 풀어야 할 3대 난제는? ...상속세 마련, 원활한 계열분리, 경영능력 입증
  • 양 동주
  • 승인 2018.06.05 14:42
  • 수정 2018.06.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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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이끌게 될 구광모 상무 [연힙뉴스]

구광모 상무의 총수 즉위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재로선 구광모 상무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재계 4위을 원만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향후 3대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 이사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광모 상무를 사내 등기이사로 추천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구광모 상무는 현재 LG전자에서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그룹 전반에 대한 의사 결정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구본무 회장 타계 후 약 한 달여 만에의 4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는 셈이다.

다만 총수가 되더라도 구광모 상무에게는 단시일 안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상속세 마련, 원활한 계열 분리, 경영 능력 입증이 바로 그것이다.

대다수 재계 관계자들이 지적하는 최대 과제는 상속세 재원 마련이다. 현재 구광모 상무는 ㈜LG 지분 6.24%를 보유한 3대주주다. 고 구본무 회장(11.28%), 구본준 부회장(7.72%) 다음으로 많다.

구광모 상무가 구본무 회장 지분을 상속받으면 단숨에 최대 주주가 되지만 이 경우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내야 한다. 일단 구광모 상무가 보유한 비상장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7.5%)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판토스 지분만으로는 최대 1조원대로 추산되는 상속세를 충당하기 힘들다. 추가 실탄 확보가 필요한 셈이다.

계열 분리를 잡음 없이 끝내야 하는 숙제도 있다. 무엇보다 구광모 상무의 숙부인 구본준 부회장의 거취가 분수령이다.

고 구본무 회장이 대외 활동을 하지 않던 기간 그룹의 얼굴은 구본준 부회장이었다. 하지만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면 다른 형제들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는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본준 부회장은 조만간 계열 분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어떤 계열사가 분리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게 없다. 계열분리의 경우 가족회의와 이사회를 거쳐 진행된 만큼 이번에도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될 뿐이다.

일단 평소 구본준 부회장이 애정을 쏟 LG디스플레이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판토스가 계열 분리의 핵심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구본준 부회장이 보유한 ㈜LG 지분과 구광모 상무가 보유한 판토스 지분을 맞바꾸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영능력에 대한 물음표를 단기간에 지워야 하는 과제도 있다.

고 구본무 회장은 20여 년 동안 그룹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은 뒤 1995년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당시 고인은 50세였다. 반면 2006년 LG전자 재경부분 대리로 입사한 구광모 상무는 2015년이 돼서야 임원으로 승진했다. 본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만한 기회조차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게다가 최근은 재계 4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달 1일 기준 공정자산(자산총액)은 123조1000억원으로, 116조2000억원인 롯데그룹과는 약 7조원 격차에 불과하다. 계열 분리 후 순위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그룹



그나마 다행인 건 2003년부터 지주회사 체제를 구성한이 안정적인 경영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대다수 재계 관계자들이 큰 혼란 없이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분간 6인의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를 책임지는 체제를 통해 구광모 상무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구광모 상무가 최종 결정권자라는 점은 분명하다. 관계자 역시 “역할 분담은 이뤄지겠지만 그룹의 원칙을 보더라도 구광모 상무의 리더십이 주변에 의해 흔들일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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